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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이뜨는강’ 제작사 "추가 촬영 손해 막심"…지수 소속사에 손배소 제기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사가 학교폭력 문제로 방송 도중 하차한 배우 지수의 소속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달이 뜨는 강(달뜨강)'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2일 "당사는 2021년 4월 1일자로 지수 소속사인 ㈜키이스트(이하 키이스트)를 상대로 저희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빅토리콘텐츠는 "'달뜨강'은 사전 제작으로 진행돼 지수의 학교폭력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결방 없이 방송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해당 장면들을 신속하게 전면 재촬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사로서는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 데다 재촬영까지 진행돼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했으나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회부터 6회까지의 분량을 전면적으로 재촬영하는, 엄청난 결심을 했다. 이는 국내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청자들과의 약속이며, 한류의 붐을 단지 한 명의 학교폭력 가해자 때문에 망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빅토리콘텐츠는 "그러나 당사는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 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 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 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당사는 이러한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해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했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빅토리콘텐츠는 "당사는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건 소송 및 피해보상을 마무리하고자 하며, 앞으로도 전 세계 방송국 및 시청자들이 건강하고 건전한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달뜨강'은 지난 2월 15일부터 KBS 2TV에서 방영되면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3월 초 주연을 맡고 있던 지수가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MBC ‘실화탐사대’ 등에서 보도된 내용은 단순한 학생 간의 싸움 수준이 아니라 금품 갈취, 대리시험뿐만 아니라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끔찍한 행위들이다.

지수와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이러한 비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했으며, '달뜨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 이때는 드라마가 사전 제작으로 90% 정도 찍은 시점이었다. 하지만 제작사는 7회부터 배우 나인우를 교체 투입해 결방을 막고 계속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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