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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中 1위 자동차 유리 생산 기업 ‘복요유리’
올해 글로벌 자동차 유리 출하량 증가 전망
고부가가치 자동차 유리 판매 비중 확대
태양광 후면 유리 사업…차세대 성장 동력

장재영 NH투자증권 선임연구원. [사진=NH투자증권]

복요유리는 198년 설립한 자동차 유리 생산 기업으로 2021년 시장 점유율 기준 글로벌 2위(25%), 중국 1위(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다수 중국 및 글로벌 완성차 기업(벤틀리, 벤츠, BMW, 아우디, 테슬라 등)에 납품 중이다. 미국, 러시아에 자동차 유리 공장을 건설하여 해외 자동차 유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19년 자동차용 알루미늄 몰딩 및 트림 생산기업 독일 SAM 인수를 통해 관련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복요유리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2021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 유리 출하량 증가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고, 글로벌 시장의 21%와 2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17.2%, 25.3% 감소했다. 2021년은 백신 접종 확대로 신규 확진자 수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연 수요, 전기차 지원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수요가 급증에 힘입어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요유리의 글로벌 자동차 유리 시장 점유율은 25%로 일본 AGC(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동사 생산 CAPA는 연간 기준 중국 3500만장, 미국 550만장, 러시아 130만장으로,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승용차 판매량 회복 시 자동차 유리 출하량 증가가 기대된다. 자동차 유리 출하량 증가는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져 동사의 이익률 상승에도 기여할 것이다.

둘째는 고부가가치 자동차 유리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다. 테슬라, NIO 등 전기차 업체가 넓은 개방감과 차체 중량 축소를 위해 글라스 루프를 적극적으로 채용했고, 그 결과 자동차의 글라스 루프 수요는 빠르게 증가했다. 글라스 루프는 안정성을 위해 이중 접합 라미네이티드 글라스를 사용하는데, 안정성 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과 열차단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글라스 루프를 채용한 차량의 경우 일반차량 보다 자동차 유리 사용 면적이 30% 증가하며 부가기능으로 인해 가격도 높아지게 된다. 배출 가스 기준 강화와 전기차 지원 정책에 따른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고속 성장에 힘입어 글라스 루프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안전 및 편의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기술 개발에 힘입어 HUD용 전면 유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HUD 시장 성장은 일반 전면 유리 대비 가격이 2~3배 정도 높은 HUD용 전면 유리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다. 기능성 유리 제품 수요 증가는 결과적으로 동사 제품믹스 개선, 이에 따른 ASP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복요유리 주가. [제공=NH투자증권]

셋째는 태양광 후면 유리 사업이 앞으로 동사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것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탄소 중립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글로벌 태양광 협회가 추정한 2025년 글로벌 태양광 발전 시장 규모는 347GW에 달해, 2020~2025년 연평균 23.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중국 내 태양광 유리 수요가 급증하였으며, 타이트한 수급으로 인해 태양광 유리 가격도 상승하였다. 대표 제품인 3.2mm 태양광 유리 가격은 2020년 5월 말 24.0위안/㎡에서 2021년 1월 말 43.0위안/㎡까지 상승했고, 현재도 40.0위안/㎡이라는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작년 중국과 유럽에 이어, 올해는 미국의 태양광 설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 공약으로 파리기후협약 재가입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강조하였다. 또한 3월 31일(미국 시간) 총 인프라 투자 및 신재생에너지가 포함된 총 2.25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정책을 발표하였다. 해당 정책 시행 이후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특히 태양광 관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요유리의 100% 자회사인 복요유리 일리노이(미국)는 태양광 모듈 후면 유리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태양광 모듈 후면 유리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태양광 발전 수요 증가에 따른 동사 수혜가 기대된다.

현재 동사의 주가는 2021년 동사 주가수익비율(PER)은 30.1배로 중국 상장 동종(Peer) 기업의 평균 PER 38.1배 보다 낮은 수준이다. 글로벌 2위 자동차 유리 기업인 동사의 높은 시장 지배력과 자동차 HUD용 전면 유리 및 글라스 루프의 구조적 수요 증가 등을 감안하면 동사 주가는 64.1위안(2021년 PER 41.9배, 10% 할증)에서 69.9위안(2021년 PER 45.7배, 20% 할증)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 NH투자증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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