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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틀거리는 LG그룹株…실적이 반등 이끈다[株포트라이트]
개별 악재 겹치며 올해 최고점 대비 20% 넘게 빠진 주가
개인이 지지한 주가…올해 LG전자 1.5조원, LG화학 1조원 순매수
줄줄이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호실적으로 주가 반등 예상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올해 초 LG그룹 계열사들 주가는 높은 상승률을 구가했다. 주요 계열사들이 진행하는 2차전지, 자동차 전장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기대감이 모이면서다. 소비심리 부활로 소비재를 만드는 LG생활건강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 상승 여파와 개별 악재들이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LG그룹 주요계열사들 최근 주가는 올해 최고점 대비 20% 넘게 빠졌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화학은 지난달 5일 102만8000을 기록한 뒤 지난 29일 79만9000원에 거래되며 22% 하락했다. LG전자도 지난 1월 21일 18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하지만 최근 14만원선까지 후퇴해 24% 가량 하락했다. LG생활건강 주가도 올해 최고점 대비 10% 가까이 떨어져 정체 상태다.

지주사인 LG도 마찬가지다. 올초 10만원을 돌파해 1월21일 11만55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최근 9만원 밑에서 답보상태다. 이밖에도 LG이노텍,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주가도 지루한 횡보를 보이고 있다.

LG그룹주가 하락한 이유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어려운 시장상황에 개별 악재들이 겹치면서다. LG화학은 최근 폭스바겐이 직접 배터리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도 지속되고 있다.

LG전자도 세계 3위 전장 업체인 마그나와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MC(스마트폰) 사업 구조 개편이 지지부진하면서 실망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소비재 섹터에서 다른 종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이다.

그동안 LG그룹주를 지지한 건 개인이었다. 올해 들어 개인은 LG전자는 1조4840억원, LG화학은 9252억원, LG생활건강은 2158억원을 순매수했다.

LG그룹주의 향후 전망은 밝다. 주요 계열사들이 깜짝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LG화학은 올 1분기 창사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LG화학이 영업이익 1조106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마진이 높아진데다 전지부문과 첨단소재 부문도 고른 성장을 거두면서다. 키움증권은 LG화학 목표주가로 117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보복소비 효과로 북미와 유럽에서 생활가전 소비가 늘어 실적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LG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을 1조5000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KB증권은 LG전자 목표주가로 22만원을 제시했다.

LG생활건강도 다시 주가를 200만원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에서 화장품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성장한 3448억원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화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LG생활건강 목표주가로 200만원을 제시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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