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돌아온 ‘세일의 계절’…백화점, 온·오프에 힘주다 [언박싱]
3사, 3월 마지막 주말 매출 50% 이상↑
비대면 트렌드에 유튜브, 라방과 결합
롯데百, 유튜브 예능 ‘로또왕’과 제휴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 훈풍에 돛을 달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일제히 열린다. 따뜻한 봄 날씨와 백신 보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미 인기 매장들은 연일 북적이는 모습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백화점들은 대규모 집객행사는 자제하는 한편, 온라인 행사를 동시 진행하며 MZ(밀레니얼+Z)세대 눈길을 사로잡을 유튜브 콘텐츠, 라이브방송을 새롭게 선보인다.

신년세일 건너뛰고 첫 정기세일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신년세일이 취소됐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올해 첫 정기세일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하며, 오프라인 업태 중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저효과와 설 명절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대형 마트(15.0%), 편의점(2.1%)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다.

7일 서울의 한 백화점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

도드라진 회복세는 3월에도 이어져, 백화점 3사의 3월 마지막 주말(26~28일)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50% 넘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실적이 개선돼 2019년 3월 마지막 주말(3월 29~31일)과 비교하면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20.4% 늘었다.

이에 백화점은 4월 봄 정기세일과 함께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며 대규모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올해 봄 신상품을 10~3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것을 고려해 잠실점·강남점·노원점 등에선 골프 관련 상품 행사를, 잠실점·영등포점·평촌점은 아웃도어 특가전을 각각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잡화·리빙 상품군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봄 신상품을 10~30% 할인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올해 봄·여름 시즌 신규 컬렉션 팝업스토어와 의류 브랜드 ‘챔피온’의 신규 컬렉션인 ‘챔피온 블랙에디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아울러 갤러리아백화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세일 기간 ‘농가동행 봄’ 행사를 열어 농축산물 바이어가 엄선한 농산물을 최대 70% 할인한다. 입점업체 물량 소진 기간 확보를 위해 한 주 앞서 26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AK플라자도 패션·스포츠 등의 할인행사 외에 장바구니특가 기획으로 대파·계란·갈치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주요 백화점들이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 제공]
비대면 시대…유튜브, ‘라방’ 켠 정기세일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비대면 시대에 맞춘 마케팅도 돋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을 제공해 분산 쇼핑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 행사로 상품권 지급 사은데스크에 고객들이 몰려 줄을 서는 모습을 피하겠다는 것.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고객들의 안전한 쇼핑을 위해 정기세일 기간에 방역에도 각별히 신경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한 직원이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촉구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

롯데백화점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인기 유튜브 콘텐츠 ‘로또왕’과 제휴했다. 4월 1~11일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에서 퀴즈 정답을 맞힌 총 5만5000명(1일 선착순 5000명)에게 10만원 이상 구매 시 모바일상품권 1만5000원을 주는 행사로, 일반 사은행사보다 무려 3배가 높은 혜택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행사도 동시에 진행해, 롯데온의 롯데백화점 몰에서 다음달 1~18일 남녀 패션 및 스포츠·아동 브랜드를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손잡고 봄 정기세일에 처음으로 라이브방송을 접목했다. 4월 1일 오후 9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정기세일 ‘라방(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패션·스포츠 브랜드 추천상품과 사은품 등을 소개한다. 라방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할인 또는 상품권 증정 혜택을 준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식음 매장에서 신세계 제휴카드 및 포인트카드로 당일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하며, 옥상정원을 바람개비·튤립 등으로 꾸며 고객들에게 재미와 힐링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