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도 합동 군사훈련으로 對 중국 ‘무력시위’
인도양서 2일간 진행
인도 공군·미 항모도 참여
[인도 해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을 대상으로 군사 포위망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인도가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대중 압박에 나섰다.

29일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와 미국 해군은 전날부터 2일 일정으로 인도양 동쪽 해역에서 합동 기동 훈련 ‘PASSEX(패싱 액서사이즈)’를 벌이고 있다.

인도 해군은 이번 훈련을 위해 함정 시바리크와 원거리 해상초계기 P8I를 파견했다. 미국 측에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전단이 가세했다.

인도 해군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는 인도 공군 전투기도 함께 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 해군과 함께 대공 방어 훈련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를 방문해 군사·안보 협력 강화에 나선 지 일주일 만에 시작됐다.

오스틴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 등과 회담을 한 후 “인도와 군사 정보 공유, 병참 등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비동맹 중립 노선을 걷는 나라였으나 지난 몇 년 동안에는 미국으로 외교 무게의 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중국이 남아시아 등에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면서 미국과 공동 대응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는 지난해 11월에는 인도양에서 쿼드 4개국이 참여하는 합동 군사훈련 ‘말라바르 2020’을 주도했다.

지난달에는 인도 서부 라자스탄의 파키스탄 접경 지대에서 미국 육군과 합동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인도는 최근에는 쿼드 정상회담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하며 ‘백신 외교’를 펼치는 것에 대한 대응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도, 미국, 일본, 호주가 참여한 쿼드는 중국 견제를 위한 협의체로 평가받는다.

인도와 중국은 지난해 5월 판공호 난투극, 인도군 20명과 중국군 4명이 숨진 6월 갈완 계곡 ‘몽둥이 충돌’, 9월 45년 만의 총기 사용 등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여러 차례 충돌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빚었다.

이후 양측은 외교·군사 채널을 여러 차례 가동한 끝에 최근 판공호 인근 부대 철수에 합의하는 등 긴장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지만 갈등의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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