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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홀딩스 중추로 브랜드파워 강화 책임진 LG하우시스
계열사 중 B2C사업 유일 ‘브랜드 강화’ 임무
인테리어·고부가 건자재사업 집중 육성 나서
적자 ‘자동차소재’ 정리…시장서도 긍정 평가

LG하우시스 강계웅 대표

LG하우시스가 오는 5월1일 LG그룹에서 분리되는 LX홀딩스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하우시스는 이번 그룹 재편을 인테리어 선도기업 도약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특히, 신생 그룹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계열사 중 소비자접점을 갖고 LX의 브랜드파워를 강화할 B2C기업은 하우시스가 유일하다.

하우시스는 이를 위해 ▷B2C 중심 인테리어사업 집중 육성 ▷고부가 건장재 제품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중점 과제로 정했다.

강계웅 LG하우시스 대표는 “신설 지주사 편입을 앞두고 의미 있는 변화를 시작한다. 인테리어사업 육성 및 고부가 전략제품 확대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 신성장동력 확보 및 고객가치 중심 경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하우시스의 이런 자신감은 실적에 기반한다. 지난해 이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력인 건축자재부문의 영업이익은 27% 늘며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향후 전방산업인 건설부동산 시장에서 3·4기 신도시 착공, 민간 신규주택 분양 증가, 재건축·리모델링 활성화 등이 기대돼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건자재 제품군을 잇달아 내놓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점도 고무적. ‘수퍼세이브 창호’ 시리즈와 프리미엄 시트바닥재, PF단열재, 인조대리석 등이 실적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PF단열재는 4공장 증설공사가 내년 상반기 완공되면 외형 성장에 기여도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주거공간 안전을 감안해 최근 출시한 혁신제품 ‘자동환기’와 ‘안심매트’도 주목받고 있다.

하우시스는 인테리어 유통혁신에도 힘을 쏟는 중. LG전자 베스트샵, 롯데 하이마트 메가스토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스타필드 등 대형 가전마트 및 복합쇼핑몰 등 70곳에 LG지인 인테리어매장을 냈다. 홈리모델링 공사 때 인테리어, 가전제품, 가구를 동시에 구매하는 수요층을 대비한 것.

LG하우시스가 유통채널·디자인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LG지인 인테리어 스타필드고양 전시장.[LG하우시스 제공]

현재 고객인지도가 높은 전국 베스트샵 50곳 이상, 롯데 하이마트 6곳,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4곳에서 인테리어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과는 6개 교차매장을 운영한다.

디자인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2019년 숙명여대 산업디자인학과 천하봉 교수를 디자인센터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최근 서수경 숙명여대 환경디자인과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 매각 추진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1월 말 하우시스는 현대비앤지스틸과 매각 관련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상당 기간 적자였던 사업을 정리하는 만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LG하우시스 리포트를 통해 “건자재부문의 영업이익은 2020년 기준 이미 1000억원이 넘어섰다. 때문에 매각 완료를 고려할 때 순이익이 2배 가량 늘 수 있어 상당히 긍정적”이라 말했다.

또 “LG그룹은 최근 LG하우시스, LG상사, LG MMA 등의 계열분리를 발표했다. 신설 지주에서 하우시스가 핵심 계열사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주력부문 투자와 성장전략 등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하우시스 회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18년 12월 'AA-, 부정적'을 매긴지 2년만에 등급을 다시 안정적(stable)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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