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땡큐! 동학개미” 10대 증권사 자기자본 4조원 증가…메리츠·하나 초대형IB 자격‘得’
현대차·하이·교보, 자기자본 1조원 넘기며 중형사 도약
대형사 중 대신증권 영업이익 상승률 142%로 1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내 증권업 상위 10개사들의 자기자본금이 지난해 약 4조원 가량 늘었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동학개미운동’으로 지난해 증권업계가 최대 호황을 기록한 데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어지면서 대형사들의 자기자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하기 위한 자기자본금 4조원 요건을 충족했다.

26일 헤럴드경제가 자기자본(별도) 기준 국내 증권사들의 2020년 사업보고서를 취합·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위 10개 증권사의 자기자본금은 총 48조1864억원으로, 2019년 44조3172억원 대비 3조8692억원(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구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며 자기자본 8조9717억원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NH투자증권(5조6484억원), 한국투자증권(5조5918억원), 삼성증권(5조2069억원), KB증권(5조285억원)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순위에서 한단계씩 상승한 메리츠증권(구 메리츠종금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4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메리츠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각각 2000억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초대형 IB 조건을 충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6위에서 메리츠증권, 하나금융투자에 밀려 8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통상 중형사 분류 기준이 되는 자기자본 1조원을 넘어선 증권사는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3개사이다.

자기자본 증가를 이끈 영업이익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2019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이 2019년 기저효과로 142%의 상승폭으로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 상승률을 보였다. 모바일에 특화한 키움증권이 121%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60% 이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사 중에서는 신영증권이 143%, 유진투자증권이 132%의 영업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시장에서의 거래대금이 증가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직원(임원 제외) 1인당 영업이익은 상위 10개 증권사 중 직원수가 가장 적은 키움증권(9억1131만원, 849명)이 1위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이 4억5017만원, 한국투자증권이 2억792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사 중 다른 증권사들의 직원 1인이 벌어들인 영업이익도 2억원 안팎을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직원 1인당 영업이익이 2억9328억원을 기록해 중형사 중에서 눈길을 끌었다.

주주가치 제고 지표인 현금배당수익률을 보면 비상장사를 제외한 상위 10개 증권사 중에서 대신증권이 8.6%로 가장 높았고, 메리츠증권이 8.3%, NH투자증권이 6.0%, 키움증권 2.4%, 미래에셋증권 2.1% 순이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DB금융투자가 6.2%, 교보증권이 5.7%로 배당수익률이 높았다.

이밖에 직원 1인당 평균급여액은 메리츠증권이 1억624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교보증권(1억3325만원), 삼성증권(1억2754만원)이 2,3위를 기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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