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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기본으로 자연으로 본질로...인간을 연결하는 곳[나만 알고 싶은 디자인 스폿 ④ 익선동 티퍼런스]
Tip : 루프탑에서 익선동 한옥마을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퍼플티 한 잔. 옥상 연못에 설치된 가짜 금화(한진수 작 ‘Golden pond’)를 뒤돌아 던지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전설이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까다로운 곳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경험시켜주는 곳이기에, 매출과 수익을 우선으로 하는 일반 매장과는 그 접근이 다르다. 요가복 브랜드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요가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운동화 브랜드는 운동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식이다.

한옥과 골목이 어우러진 익선동에 독특한 플래그십 스토어가 열린다. 100% 천연화장품 브랜드 아이소이는 3월중 ‘티퍼런스’를 오픈한다. 1층엔 아트 카페가 2층엔 아이소이 뷰티샵, 3층에는 옥상 정원이 자리잡았다.

아이소이의 철학인 ‘무첨가 원칙’, ‘원료 최고주의’, ‘피부 저자극주의’, ‘효과 제일주의’를 대변하듯 건물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다. 시멘트 벽돌과 목재, 금속 등의 재료를 똑 떨어지는 직선의 건축 언어로 구사한다. 인위적 가공을 덜어내고 가장 기본에 충실한 모습이다.

티퍼런스의 전체 디렉팅은 이대형 에이치존 디렉터가 담당했다. 공간은 최재영 더퍼스트펭귄 대표가, 그래픽은 제너럴그래픽스의 문장현 대표, 화장품 용기 디자인은 정연우 울산과기대 교수가 맡았다.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디렉터들이 모여서 만든 공간인 셈이다. 이대형 디렉터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다시 기본으로, 자연으로, 본질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아이소이는 자연과 예술, 그리고 인간을 연결하는 예술의 공감능력을 지지한다.

미래세대에 남을 헤리티지를 고민하는 ‘아이소이 아트 프로젝트’가 포용적이고 따뜻한 미래를 논하는 플랫폼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층에선 아이소이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키네틱 설치미술가 한진수의 ‘레드:블루’ 전이 열리고 있다. 아트 카페라고 하지만 카페보다는 ‘아트’에 방점을 찍어, 입구에 들어서면 갤러리같은 느낌이 든다.

수 천 번의 붓질을 반복하는 기계가 완성하는 회화, 인공태양이 된 조명, 나뭇가지와 접합한 플라스틱 꽃 등 ‘이질’과 ‘모순’이 한진수 작가의 주요 언어다. 과정이 아닌 결과물만 놓고보면 굳이 기계와 인간, 인공과 자연, 식물과 동물을 나누려는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닫게 된다. 아이소이 아트 프로젝트는 이번 한진수 작가 개인전을 시작으로 연간 3번 새로운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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