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식 비중 조정하는 국민연금…순매도 대형주 반색 [株포트라이트]
국민연금, 국내 주식 투자 비중 확대 논의
삼성전자·LG화학·SK하이닉스 등 수급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민연금이 전체 투자 자산군 중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대형주들의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정부 부처,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최고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운용 리밸런싱 체계 검토안’을 심의한다.

기금위는 전략적 자산 배분 한도를 ±2%에서 ±3.5%로 늘리고 전술적 자산 배분 한도는 ±3%에서 ±1.5%로 줄이는 방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전체 투자 자산군 중 국내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 목표 범위를 현재 14.8~18.8%에서 13.3~20.3%까지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전략적 자산 배분과 전술적 자산 배분을 합친 목표 허용 한도는 ±5%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동안 국민연금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자산 재조정) 계획에 따라 전체 금융자산에서 국내 주식 비중을 연말까지 16.8%로 맞춰야 했다.

이에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51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행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조220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5108억원, 총 15조7312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의결에서 전략적 허용 범위가 확대될 경우 국내 주식을 169조2411억원까지 보유할 수 있게 돼 현재 보유 추정액 보다 8조원 이상을 더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국민연금이 올해 집중적으로 매도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의 수급 개선이 기대된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올 들어 이달 24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5조868억원어치를 처분했다.

이어 LG화학은 1조922억원을 팔아치웠고 SK하이닉스(9293억원), 현대차(7949억원) , SK이노베이션(7487억원), 삼성SDI(7362억원), NAVER(6462억원), 현대모비스(4564억원), 삼성전기(3551억원), 한국전력(3188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10위에 올랐다.

기금운용위원회 개최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 지수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이들 10대 순매도 종목의 하락세는 여전하다. SK하이닉스와 NAVER,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등이 하락 중이다.

다만 국민연금의 매도 행진에 강하게 반발해온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 논의에 일단 반색하는 분위기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국민의 돈으로 운용되는 국민연금이 온몸을 던져 주가지수 상승을 저지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라며 “국민연금 매도 중단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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