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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미국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성장주를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높게 나타났다. 1.60%에 달하던 10년 국채 수익률은 지난 10일 기준 1.53%대로 낮아지면서 불안감을 일부 해소했다. 58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입찰 응찰률도 2.69배로 높게 나왔다. 금리가 오른다고 주식 시장에 무조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오르는 속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금리가 완만하게 오르는 시기에는 오히려 주식시장도 함께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 다만, 금리가 급하게 상승할 경우 미래의 현금 흐름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들의 할인율도 높아져 현재 가치가 재조정 받게 된다. 현금 흐름의 중심이 비교적 가까이 있는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가격 조정폭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일수록 가격 조정은 불가피하므로 펀더멘털을 고려한 투자 비중 설정도 중요하다.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선 포트폴리오에 일부 방어주를 편입해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 방어주는 보통 상대적으로 이익 예측이 가능하고, 불황에도 반드시 소비해야 하는 필수소비재 업종 등이 포함된다. KB미국주식 포트폴리오의 필수 소비재 비중은 16%로 S&P 500의 평균보다 10%포인트 높다. 월마트와 코카콜라가 대표적이다. 펀더멘털이 견고한 성장주와 방어주의 조합은 시장 하락기에 덜 빠지고, 오를 때 함께 오르는 전략을 추구한다. 때문에 단기적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KB증권 미국주식 포트폴리오는 ‘성장주 + 방어주’ 전략으로 시장대비 높은 초과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달 미국 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민감주와 성장주, 그리고 방어주를 혼합한 전략을 여전히 권고한다. 경기 부양책과 집단 면역이 형성되면서 컨택트 주식에 대한 매출 회복세가 예상이 되며, 금리 급등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될수록 성장주의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 경제활동 정상화 관련주로 KB미국주식 포트폴리오에 사우스웨스트 항공, 마스터카드, 코카콜라, 나이키 등을 편입시켰고, 성장주는 5G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다. 반(反)화웨이 정책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에릭슨 (스웨덴 기업, ADR)과 통신 장비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 5G 백홀 구성에 필요한 광섬유 케이블을 보유하고 있는 코닝 등이 편입돼 있다.

향후 전략은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필수 소비재 비중을 유지하고, BM과의 괴리율을 낮추기 위해 BM의 시가총액 상위 일부 종목을 BM 비중만큼 보유하여 변동성을 낮추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포트의 변동성에 신경을 쓰되, 5G와 경제활동 정상화에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으로 엣지를 살려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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