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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어트 성공' 삼성전기, 현금 사상 최대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 1.5조
수익성 급증·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개선
비주력 사업 매각 통한 현금 유입도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삼성전기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순이익 증가로 현금 유입이 늘어난 데다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1조5187억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직전 최고 수치인 2014년 말 현금성자산(1조4771억원)을 뛰어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실적 개선으로 현금 유입이 증가한 것이 주요하다”며 “차입금 상환 등으로 이자비용이 줄어든 점, 비주력 사업 매각으로 현금이 유입된 점 등이 현금성자산 증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매출 8조2087억원, 영업이익 8291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6.4%, 11.9% 증가했다. 순이익은 6238억원으로, 같은 기간 18.1%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5G 시장 확대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패키지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순차입금도 크게 줄었다. 2017년 2조19억원까지 불어난 순차입금은 2018년 1조2092억원, 2019년 1조168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순차입금이 3879억원까지 줄어들면서 이자 부담이 크게 줄었다.

삼성전기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주력 사업 매각에 나선 것도 재무건전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2019년 패널레벨패키지(PLP) 사업을 삼성전자에 같은 해 무선충전 관련 사업을 켐트로닉스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각각 7850억원, 210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말에는 와이파이 통신모듈 사업을 위츠에 매각, 1055억원을 받게 됐다.

한편 삼성전기는 올해 호실적 지속, 비주력 사업 매각 등으로 재무상태 개선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MLCC 업황이 크게 개선되며 올해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기판 사업부에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RF-PCB 사업 철수 여부가 연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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