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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LH 사태’·부산 ‘가덕도 투기’…4·7 보선 ‘부동산 폭탄’ [정치쫌!]
여야, 8일 선대위 체제 돌입…본격 재보선 정국
‘LH 사태’ 돌발변수…野 ‘십자포화·與 ‘사태 진화’
부산도 ‘오거돈 일가 가덕도 투기 의혹’ 와글와글
민주당, 서울 29.6%·부·울·경 25.7%[리얼미터]
국민의힘, 서울 34.2%·부·울·경 39.9% ‘상승’
LH는 최근 발생한 일부 직원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에 대한 조사와 신속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사전투기 의혹 발생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4일 발표했다. 사진은 장충모 LH 부사장을 비롯한 LH 관계자들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동산 투기 논란’이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최근 불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투기 의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가덕도 땅 투기 의혹으로 부동산 민심이 들끓는 상태다. 집값 폭등과 전세대란으로 지난해부터 민심 이반이 이어진 가운데 당장 보궐선거에 미칠 영향에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섰다.

여야는 8일 저마다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체제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4·7 재보궐정국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첫 회의를 열고 선거 전략을 논의했으며, 국민의힘도 중앙선대위를 출범시키고 선거지원에 나섰다.

남은 한 달 동안 표심을 좌우할 최대 현안은 ‘부동산 투기’다. 부동산 이슈는 당초 2·4 대책 발표 후 수면 아래로 침잠하는가 했지만, LH 사전투자 의혹이 터지며 끓는 물에 기름을 부었다.

야당은 LH 사태를 고리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의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해당 사건에 대해 정부 자체 조사가 아닌 검찰 수사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LH 직원들의 투기 행각은 국민 분노를 극대화하는 매우 중요한 사건인 만큼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이 문제와 관련해 나름대로 특별조사위를 구성해 임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민은 LH를 한국투기주택공사라고 인식할 것”이라며 “이 정도면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서 사과하고 어떻게 조사를 할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범야권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당 최고위 회의에서 “온 국민이 분노하는데 왜 문 대통령은 사과 한 마디가 없는가”라며 “인터넷에서는 ‘LH 사태’를 영어 표기가 아니라 한글 표기로 읽으면 ‘내 사태’이기 때문이라는 비아냥이 떠돌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민주당은 황급히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LH사태와 관련해 “시민 여러분이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을 느낄지 잘 알고 있다. 시민께 정말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가장 강력하게 응징하고 가장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최단 시일 내 수립해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확실히 하겠다“며 ”강제수사를 통해서라도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드러내고 현행법이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도 “공직자 투기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입법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공직자의 부동산 투기 환수, 투기 공직자의 취업 및 인허가 취득 제한을 포함한 처벌 강화 등 이른바 ‘LH투기방지법’을 올 3월 국회 최우선 처리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거들었다.

정부·여당의 단호한 대처와 조사결과 발표에 따라 관련 논란이 돌이킬 수 없는 ‘악재’로 작용할지 ‘위기 속 기회’가 될지 결판날 전망이다.

부산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현재 부산에서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친인척이 가덕도 일대에 수만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거센 상태다. 특별법 통과 등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난 셈이다.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분명히 지탄받아야 될 것은 (오 전 시장의) 조카가 가덕도 안에 450평인가 땅을 구입했다는 것”이라며 “실제적인 필요에 의한 구입이냐를 놓고 볼 때 제 상식으로도 잘 이해가 안된다. 제대로 진상조사를 하고 처벌할 것은 처벌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오 전 시장 일가의 가덕도 투기 의혹을 통해 ‘정권 심판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부산선대위는 앞서 ‘가덕도 땅 투기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동만 의원을 조사단장에 임명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종로구 박 후보 캠프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부동산 투기 논란’이 재보선판을 흔들면서 서울·부산의 정당 지지율도 요동치고 있다.

8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1주차(2~5일, YTN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6명 대상) 주간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서울지역에서 29.6%, 부산·울산·경남에서 25.7%를 기록했다.

이는 민주당의 전국 평균 지지율 31.0%보다 낮은 수치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포인트) 지난 2월4주 주간집계(서울 31.3%, 부·울·경 27.6%)와 비교해도 서울에서는 1.7%p, 부·울·경에서는 1.9%p 각각 떨어졌다.(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서울에서 34.2%, 부·울·경에서 39.9%로 조사됐다. 두 지역 모두 국민의힘 전국 평균 지지율 32.0%보다 높은 것이다. 2월4주 주간집계(서울 29.5%, 부·울·경 39.0%)와 비교하면 서울에서 무려 4.7%p가 상승했고, 부산에서도 0.9%p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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