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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수소동맹' 배터리보다 더 넓고, 더 강하다[TNA]
2050 탄소중립 겨냥 국내기업 잇달아 맞손
현대차, 포스코 이어 SK와 수소사업 청사진
한화·효성도 수소사업 '명함'…K-수소 가세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SK인천석유화학 액화수소사업 예정지를 방문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액화수소플랜트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잇달아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전기차 산업 성장에 맞춰 ‘K-배터리’ 동맹이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구축됐다면 수소동맹은 그 영역을 더욱 확장하며 폭넓은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에너지부터 철강,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업종에서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며 2030년까지 43조원 규모의 수소경제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앞서 현대차가 포스코와 지난 달 16일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SK와도 동맹을 구축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제철소 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현대차와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포스코의 그린수소를 사용해 차세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달 2일 SK와도 인천시 수소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 관련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SK는 올해 상반기 ‘한국판 수소위원회(K-Hydrogen Council)’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기업 간 수소동맹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일찍이 수소사업에 관심을 보인 효성과 한화 등도 해외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며 성장을 모색해왔다. 향후 한국판 수소위원회가 출범하면 이들 기업까지 가세하며 K-수소동맹의 볼륨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은 지난 달 글로벌 화학사인 린데그룹과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과 린데하이드로젠을 설립하고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울산에 액화수소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효성화학의 울산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연간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부문이 모두 수소 관련 사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밸류체인 형성을 기대하고 있다.

케미칼 부문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를 물에 흘려 수소와 산소로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개발을 위해 이미 300억원을 투자했다. 큐셀 부문이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면 케미칼 부문이 수전해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첨단소재 부문은 수소를 보관하는 저장탱크 개발을 담당한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미국 고압탱크 업체인 시마론(Cimarron)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까지 시마론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수소탱크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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