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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봄철 이동량 증가…4차 유행 언제든 올 수 있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연합]

[헤럴드경제]정부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체된 양상이지만, ‘4차 대유행’ 가능성이 여전하다며 긴장감을 풀 시기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간 유행이 줄어들지도, 다시 확산하지도 않는 정체 상황”이라며 “매일 300∼4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상황도 아니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봄철 이동량이 증가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피로도 증가, 백신 접종 시작으로 인한 방역 긴장도 완화, 변이 바이러스 등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4차 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수도권에서는 유행 확산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윤 반장은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여전히 많고 유행이 줄어들고 있지 않다”면서 “수도권은 지난주 하루 평균 295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체 환자의 약 80%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지난 1주간 발생한 신규 집단발병 사례는 21건으로, 직전 1주일(48건)의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는 24.2%(2천738명 중 662명)로, 일주일 전(21.6%)보다 더 높아졌다. 방역망 내 관리 비율 역시 45.8%에 불과했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는 1 아래를 나타내고 있다.

윤 반장은 “전국의 감염 재생산지수는 1보다 조금 낮은 수준으로 지난주보다 소폭 감소한 상황이지만, 수도권에서는 지난주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일상 공간을 고리로 한 감염이 다양해지는 양상을 주시하고 있다.

윤 반장은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제조업 사업장, 콜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음식점이나 가족·지인 모임, 실내체육시설, 병원 등 지역사회 집단감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처럼 코로나19와의 전투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방역에 대한 긴장을 풀 시기도 아니다”며 “정체세를 보이고 있는 3차 유행이 안정적으로 억제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heral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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