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 경영 참여 선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와 포괄적 법률자문계약 체결하고 주진우 회장 등 대주주 견제 나서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사조산업 소액주주연대(대표 송종국, 이하 주주연대)가 법무법인과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하고 대주주 견제에 나섰다. 주주연대는 대주주 일방경영을 견제할 수 있는 개정 상법이 마련된 만큼 회사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대주주의 의사결정을 적극 감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주주연대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대표변호사 정병원)와 사조산업 경영참여를 위한 법률자문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원앤파트너스는 메이슨캐피탈, 슈펙스비앤피, 이퓨쳐 등 소액주주연대가 결성된 상장사의 소액주주운동을 지원하는 로펌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소액주주운동 지원센터를 설립한 원앤파트너스에는 지배구조 문제로 기업가치가 훼손된 상장사 개인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사조산업 주주연대는 이번 계약과 함께 소액주주들의 주식보유 현황 파악, 소송비용 모집 등 실무 활동에 돌입했다. 주주연대 송종국 대표는 “사조산업이 92% 소유한 캐슬렉스 서울의 56만평 부지 일부 2400평이 2011년 하남시에 160억원에 수용되었고, 충북 30만평, 동탄 3만평, 서대문 사옥, 삼성동 빌딩, 계열사 등이 보유한 총 부동산의 가치를 시가로 평가하면 4조~6조원에 달하지만 시가총액은 1,9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오너 리스크로 회사가치가 훼손되어 있는 사조산업에 대한 경영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연대는 “사조그룹 오너 일가가 변칙적 상속을 위해 비이성적으로 저평가된 회사의 자산가치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주연대는 애초 사조산업 소유였던 캐슬렉스 제주 골프장을 주지홍 부사장(주진우 회장의 장남)이 수천만원에 불과한 돈으로 인수한 것이 레버리지 편법경영승계의 시발점이라고 밝혔다. 주주연대 송대표는 “캐슬랙스 제주는 사조그룹의 상장사들로부터 수백억원의 부당 대여금을 지원받아 부실을 내면서도 승계를 위한 계열사 지분매입에 이 자금들을 활용했다”며 “사조대림은 캐슬렉스 제주에 지원한 대여금 중 237억원을 손실충당금으로 처리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사조산업은 또 서울 강남권에 근접하여 부동산가치가 상승한 캐슬렉스 서울(사조산업 지분 92%) 골프장을 캐슬렉스 제주 골프장과 합병(2월26일 공시)하려고 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주주연대 송대표는 “오너 일가 개인회사(캐슬렉스 제주)의 손실을 상장사인 사조산업 주주들에게 떠넘기고, 캐슬렉스 서울 지분 25%를 주부사장과 그의 개인회사로 가져가려 한다”며 “공정위의 중견그룹 일감몰아주기 규제로 사조시스템즈(비상장, 캐슬렉스 제주 45.5% 보유)의 이익 불리기가 어려워지자 이같은 불합리한 합병으로 상장사의 재산을 오너 개인이익으로 넘기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주주연대는 소액주주들의 주식 보유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향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을 통해 회사 경영을 감시하고 이번 합병의 문제점을 적극 지적할 계획이다.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는 “대주주 견제조항이 강화된 개정 상법의 취지를 살펴 주주연대가 사조산업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감시하는 것이 가능한 구조로 경영에 참여하는 법리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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