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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윤석열·신현수 사의 동시 수용…새 민정에 김진국[종합]
소통수석, 오후 3시 15분 윤 총장 사의 수용 발표
오후 4시에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 임명 발표
문재인 대통령[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의를 동시에 수용했다. 문 대통령은 정만호 국민소통 수석을 통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발표한지 45분만에 신 수석의 교체사실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진국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민정수석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 수석은 결국, 임명 두달여 만에 교체됐다.

신 수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인사'를 놓고 이견을 보이다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때 마다 신 수석의 사의를 반려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갈등이 정점으로 치닫자 문 대통령은 "인사권자로서 사관한다"라는 입장을 낸 뒤 신 수석을 임명했다. 신 수석은 문재인 정부 유일 검찰출신 인사이다. 임명 배경에는 검찰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깔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신 수석은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지고 난 지난 18~19일 이틀간 돌연 휴가를 내고 22일 업무에 복귀했다. 당시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오늘 신현수 민정수석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수석의 복귀로 이른바 '사의파동'은 일단락 되는 듯 했으나,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출석해 신 수석의 사의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결단과 관련해서는 “수리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결국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날,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의도 함께 받아들인 것이다.

이날 신 수석은 춘추관 브리핑룸에 김진국 신임수석과 함께 섰다. 후임 수석의 경력을 읊어나가던 신 수석은 "신임 민정수석 인사말을 듣기 전에, 한 말씀만 올리겠다"고 했다. 신 수석은 "여러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되었다"며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했다. 후임을 맡게된 김 신임 수석은 노동 인권 변호사로, 문재인 정부의 감사위원, 참여정부의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 인권특별위원회 위원, 서울 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행정심판위 위원 등을 지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비서관 근무하며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한 인연이 있다.

김 신임수석은 "참 엄중한 시기에 중책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 느껴. 여러모로 부족한 점 많습니다만 맡은 바 소임 최선 다해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변도 두루두루 잘 살피겠다. 여러가지로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

민정수석 교체 소식을 알리는 브리핑은 오후 4시에 시작됐다. 45분 전인 3시 15분 문 대통령은 정 수석을 통해 윤 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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