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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수청 신설 비판했던 이상민, 윤석열에 "역겹다" 원색 비난
민주당 내 중수청 신설에 비판 목소리 냈던 5선 중진 이상민 의원
SNS서 "尹의도 불순하게 느껴져…사욕 앞서고 초조한가?" 맹비난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여권 내부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 추진에 비판 목소리를 냈던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총장, 과유불급이며 매우 어리석은 짓"이라면서 "지금 여기저기 소란을 피우고 있습니다만 시끄럽고 역겹다. 악취 풍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맹비난했다.

윤 총장이 연이틀 강한 어조로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을 비판한 데 대한 강한 비난이다.

이 의원은 이어 "(윤 총장의) 의도도 불순하게 느껴진다. 사욕이 앞서고 초조한가"라며 "분별력이 많이 흐려져 있는 것 같다. 검찰총장으로서 그 직분에 충실하게 그리고 자중하기를 충언한다"고 글을 맺었다.

이 의원은 앞서 여권의 중수청 신설 추진 움직임에 대해 지난달 25일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당 내부에서 사실상 첫 공개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는 중수청 신설을 반대하는 이유로 ▷수사기관이 너무 많고 난립돼 국민과 기업 부담·압박이 지나치게 가중 ▷반부패수사 역량 산일되거나 혼란스러워 저하될 우려 ▷각 수사기관 사이의 관계가 복잡해져 혼돈 ▷공수처와 검경수사권조정이 잘 착근되도록 집중관리해야 할 시점에 또 대개편을 할 경우 국민 불편·수사역량 저하 등 부작용 우려 등을 언급했다. 민주당이 지금 시점에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중수청 신설이 아닌,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이 잘 정착 운영되도록 집중 관리하는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며 전날 언론 인터뷰에 이어 여권의 중수청 설치 추진을 맹비난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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