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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별의 순간’ 임박했나…야권發 정계개편 ‘주목’
尹, 檢수사권 폐지·중수청에 “법치 말살” 인터뷰
“행정가 발언 아닌 정치인 발언…이미 정치행위”
‘제3세력’설 회자…“국민의힘과 거리두기 해야”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검찰총장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추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면서 또다시 정국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이 사실상 정계 진출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하고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실제로 윤 총장이 사퇴 후 대권에 도전할 경우 4·7 보궐선거 이후 야권재편과 맞물리며 정치판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보수야권 안팎에 따르면, 전날 작심인터뷰를 계기로 윤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재차 회자되기 시작했다. 민주당의 ‘검찰개혁 시즌2’ 압박에 침묵하던 윤 총장은 전날 언론인터뷰를 통해 검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에 대해 “법치 말살”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선 상태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윤 총장이)이미 정치를 시작했다고 본다”며 “인터뷰 내용 중 ‘국민께서 지켜봐달라’ 등 국민을 향한 메시지만 봐도 이미 행정가의 발언이 아닌, 정치인의 발언”이라고 짚었다.

국민의힘 한 의원도 “(윤 총장이) 이제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이 윤 총장에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는 “윤 총장으로선 할 말을 한 것이지만, 그분이 정치 한복판에 끌려 들어온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고 했다.

윤 총장이 자의든 타의든 대권주자로 나설 경우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윤 총장을 둘러싼 ‘제3지대’, ‘독자세력설’ 등이 회자된다. 현재 유력 대권주자가 없는 국민의힘 내에서도 윤 총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윤 총장이 정치판에 나올 것으로 본다. 정치를 원래부터 하려던 것이 아니고, 이쯤 되면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을 하니까 밀려가는 것 같다”며 “다만, 국민의힘으로 가는 순간 윤 총장의 동력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소장 역시 “(윤 총장이 정치를 하면) 국민의힘과는 상당기간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바로 합류하면 검찰총장 시절 수사가 국민의힘과 내통한 것이란 정치적 공격을 당할 것”이라며 “윤 총장이 나온다면 플랫폼을 본인이 만들지 않더라도 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과 인적자원은 기본적으로 준비돼있다고 본다”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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