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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은 4.7재보선-가덕도 '사령탑'…대권 명운 걸렸다
당대표 사퇴앞두고 보궐선대위원장·가덕특별위원장 맡아
부산서 인물보다 ‘정당·가덕도 정책선거’ 강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연합]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대선 출마를 위한 당 대표직 사퇴시한(9일)을 앞두고 4.7 재보궐 선거대책위원장과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여당의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 ‘총력전’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이 대표로선 대선가도에서 4·7 재보선의 성적표에 명운이 걸리게 됐다.

민주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에서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당선대위 설치·구성안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가 직접 이끄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6일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직후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아 특별법에 명시된 이행절차를 점검, 독려할 것”이라고 공식화한 바 있다.

당 대표를 맡기 전 한때 40%선을 넘나들던 이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최근 10%대 초반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대로 대표직을 물러날 경우 대선주자 경쟁에서 반등의 계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선대위원장과 가덕도공항 특별위원장 타이틀을 달고 치르는 4월 재보선은 이 대표에게 대선주자로서 지지율 회복의 마지막 기회로 풀이된다.

서울은 물론 부산시장 선거까지 승리로 이끈다면, 이 대표로선 ‘추-윤 갈등’과 ‘사면 논란’ 등을 거치며 안팎의 의구심이 커진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선대위원장에 가덕도 특위까지 맡은 것은 재보선 이후 대선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의 민심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된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는 데 비해 부산지역 여야 정당 지지율은 크게 좁혀지고 있다.민주당은 이번 부산 보선에서도 인물선거보다 정당선거, 그리고 ‘가덕도 정책선거’임을 강조하는 것이 ‘뒤집기’ 관건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가덕도에서 열린 부산시장 선출 경선대회에서 “최근 부산 여론조사 추세는 ‘민주당 사람이 시장이 돼야 가덕신공항을 성공적으로 출발시킬 수 있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그 혜안에 감탄했다”면서 “박인영·김영춘·변성완 세 사람 중에 누구를 선택해 주시든 민주당은 그 시장과 함께 부산의 역사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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