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해 난폭 운전을 하다 경찰에 검거된 A씨 차량. [부산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강남의 한 헬스장에서 현금 1억여 원이 든 금고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용의자가 부산에서 만취해 난폭운전을 하다 붙잡혔다.

2일 해운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2시 33분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장산역 사거리에서 음주 의심 차량이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30대 남성 A씨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조사 과정에서 그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한 헬스장에서 1억원이 넘게 들어있는 금고를 훔쳐 달아난 용의자 임을 확인했다.

A씨는 체포 당시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로, 경찰 조사에서 ‘금고', ‘형사', ‘네이버 검색 1위' 등의 단어를 내뱉으며 횡설수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5일 강남의 한 헬스장에서 수표와 현금 1억여 원이 든 금고가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의 용의자 3명은 금고를 포함해 골프용품이 든 가방까지 훔쳐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가 금고를 훔쳐 부산으로 달아난 뒤 현금을 유흥비로 탕진하는 모습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을 토대로 A씨를 부산에서 추적해 왔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를 서울 강남경찰서로 인계한 뒤 추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이날 특수절도 등 혐의로 서울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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