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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 부동산·코로나·박원순 넘고 첫 女서울시장 될까
첫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본격 시험대 올라
코로나 방역 강조…與 재난지원금 지급 유리
단일화 마무리도 중요…8일까지 마무리 방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동료의원들이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현충탑을 참배한 뒤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배두헌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에서 승리를 따낸 박영선 후보가 이제 본격적인 ‘민심‘의 시험대에 오른다. 본선에서 핵심 이슈가 될 코로나19·부동산·고(故) 박원순 전 시장 문제 등은 경선에서 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준 ‘당심’과는 결이 다르다. ‘정권 심판론‘이란 산을 넘어서야 그가 ‘첫 여성 서울시장’의 꿈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박 후보는 2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 1호 접종자 및 백신접종 총괄 책임자와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본선 일정을 시작했다. 집권여당 후보로서 코로나19 대응을 경선 승리 다음날 첫 일정으로 잡은 것이다.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백신 접종은 앞으로의 추이에 따라 선거 민심을 크게 좌우할 핵심 요소다. 박 후보는 민주당 경선 기간 내내 자신의 ‘대표 상품‘이 된 최소 잔여형 특수 주사기(LDS)를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이 주사기를 들고 나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성과를 자랑했다. 박 후보는 최근 발표한 ‘원스톱 헬스케어 도시’ 공약을 중심으로 보건의료 정책을 구체화하면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의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보궐선거 전 지급될 19조5000억원 규모의 역대급 재난지원금은 박 후보에게 상당히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문제도 박 후보가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시 대전환‘을 표방하는 후보는 ‘21분 컴팩트 도시’와 함께 평당 1000만원짜리 ‘반값 아파트’를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다만 집권여당 후보로서 야권 후보가 현 정부의 집값 폭등 문제를 맹공하면 박 후보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박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서 넘어야 할 마지막 과제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다. 박 전 시장의 성추문이 사실상 이번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사유인 만큼 본선이 다가올수록 야권의 공세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심 절반 가량이 ‘정권 심판론’에 기울어 있다는 점도 박 후보가 정면돌파해야하는 부분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서울시장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부동산을 꼽는 응답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박 후보가 당장 맞닥드릴 과제는 여권 단일화다. 내달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성사땐 초박빙 접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요성이 커졌다.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은 진보 진영 결집과 선거 흥행을 노린 다목적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공직자 선거 출마 사퇴시한인 8일 전까지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의 범여권 단일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김 의원의 반발이 변수다. 김 의원이 “민주당, 조 의원과의 3자 동시 단일화를 반대한다”고 주장하면서 단일화 시기와 방식 모두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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