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선, ‘최초 女시장 도전’…안철수 ‘제3지대의 도전’[피플앤데이터]
朴, 우상호 제치고 첫 여성 서울시장 도전
4선 국회의원ㆍ중기부 장관 등 경험 강점
安, 사실상 단일화 첫 경선…‘정권심판론’ 탄력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기호 1번을 달게 됐다. 삼수 끝에 거머쥔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이다. 박 후보는 이제 ‘최초 여성 서울시장’이자 ‘최초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이라는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맞은편에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예선 성격인 ‘제3지대 경선’에서 금태섭 후보를 제쳤다. 안 대표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선 국민의힘 후보와의 경선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박 후보는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방문해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1일 공개된 후보경선 결과, 최종 득표율 69.56%로 우상호 후보(30.44%)에 두 배 넘는 차이로 승리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본격적인 정책 알리기에도 나서면서 서울을 ‘K-시티’로 선언하고 향후 100년간 국제적 표준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쟁력을 가진 새로운 도시 모델로 디지털화가 핵심”이라며 “디지털과 생태를 아우르는 건강한 도시로 세계 디지털 경제수도로 만들 것”이라 말했다.

박 후보의 장점은 무엇보다 경험이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1년9개월 간 중기부 장관을 지내며 쌓은 행정경험이 중요한 자산이다. MBC 기자 출신으로 2004년 열린우리당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유리 천장’을 깨는 행보로 주목받아왔다. 2011년 당의 첫 여성 정책위의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최고위원에 뽑혀 민주당 최초의 여성 선출직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으나 무소속 시민사회 후보로 나선 박원순 전 시장과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에 패했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도 박 전 시장에 밀려 2위를 했다.

야권 ‘제3지대 경선’에서 승리한 안 대표 역시 서울시장 삼수생이다. 10년 전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대권행보를 이어왔지만, 연이은 패배로 존재감이 흐릿해진 상황에서 반전 카드로 택한 것이 서울시장 선거 출마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 대표는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얻는 등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박 전 서울시장에게 양보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재도전했다가 3위로 고배를 마셨다.

안 대표는 ‘정권 교체 교두보’을 앞세워 야권 결집에 나섰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 “야권 전체가 힘을 합하지 않으면 여당을 이기기 힘든 선거”라며 “잡음 없이 빠른 시간 내에 단일화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는대로 야권 최종 단일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와 안 대표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초박빙을 이어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TBS의 의뢰를 받아 지난 7∼8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박 후보는 안 대표의 가상대결에서 38.9% 대 36.3%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내였다. 야권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이 펼쳐지는 경우 박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상관없이 오차범위 밖 우위를 나타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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