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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체제 그만" "윤석열, 대권도전 충분" 국힘 후보 4인 TV 토론
안철수와 단일화는 모두 동의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낸 오신환·오세훈·나경원·조은희(기호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일 TV조선에서 주관한 합동 토론회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특히 그간 '양강'으로 칭해진 오세훈·나경원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의 지속 여부를 놓고 다른 의견을 내 주목됐다.

오세훈 후보는 '김 위원장이 4·7 재보선 전 사라질 수 있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 체제를 그만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는가'란 질문에 사실상 동의했다. 오 후보는 "(김 위원장이)정말 많은 수고를 했다. 우리 당이 중도를 향해 외연 확장이 있어야 한다는 게 제 주장인데, 헌신적으로 당을 위해 애썼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하지만 불행히도 외부에서 들어와 그 일을 하셔서, 그런 변화가 우리 당의 본질적 변화로 국민에게 전달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 당 대표를 내부에서 뽑아 그 대표가 진정으로 보수를 지키면서 중도까지 진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중도 외연 확장을 내부적이고 자체적인 힘으로 해야 신뢰를 더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반면 나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오신환·조은희 후보도 모두 나 후보와 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조 후보는 "선거가 코앞인데 당의 수장이 그만둬야 한다, 그만두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분열"이라며 "사즉생 각오로 우리가 뭉쳐야 한다. 장수를 전쟁 도중 바꿀 수는 없다"고 피력했다.

네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를 놓고는 모두 필요성을 느낀다고 했다.

나 후보는 "오늘 여론조사를 보면 국정 안정과 정권 심판론이 비슷하게 나온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서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20조원 푼다고 하는데,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정서를 묶지 않으면 승리가 어렵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도 "(단일화가)안 돼도 이길 가능성도 있겠지만, (이번에는)반드시 이겨야 할 선거"라며 "민주당 후보를 꺾고 반드시 서울을 탈환해야 야권의 정권교체가 가능하다. 반드시 단일화를 해 승리 확률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조은희, 나경원,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1일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4인 비전합동토론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오신환 후보만 'X'를 선택했다.

나 후보는 "현직 검찰총장에 대해 대권을 출마하라고 말하는 것은 조금 조심스럽지만, 문재인 정권의 탄압에 가장 맞섰다"며 "정권에 저항한 인물로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했다.

반면 오신환 후보는 "윤 총장이 소임을 다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본인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정권의 핍박을 받는다는 반대 급부로 출마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현직 공무원으로 임기를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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