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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김승연, 발 넓히는 김동관…한화 ‘미래투자’ 본궤도[TNA]
김동관, 한화에어로 사내이사 선임
2년 새 이사회 참여 3곳으로 늘어
태양광 이어 항공우주로 영역 확장
김승연 회장, 올 7월 '취임 40주년'
세 아들 경영승계 기반 작업도 속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왼쪽)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38)이 한화솔루션에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며 경영 보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그동안 그룹 내 태양광 사업을 이끌어 왔던 김동관 사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진에 합류하면서 최근 한화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항공우주 사업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아버지 김승연 회장이 7년 만에 경영에 공식 복귀하면서 3세 경영의 안착을 위한 승계 작업도 구체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010년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한 김동관 사장은 10년 만인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사내이사로 처음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로써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발생한 총수 일가의 경영 공백을 메우고, 책임경영을 공식화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쎄트렉아이의 등기이사로도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사장의 이사회 참여가 세 곳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쎄트렉아이 역시 우주위성 전문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30% 인수를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쎄트렉아이는 김 사장의 인맥과 글로벌 경영감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에 김 사장을 사내이사에 선임한 배경으로도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미래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 투자 식견'을 들며 "우주사업 및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를 졸업한 김 사장은 그동안 해외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과거 독일 태양광 기업인 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고,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 젤리(GELI)를 인수하며 미래 경쟁력 확보에 공들이고 있다.

아버지 김승연 회장은 등기임원 대신 미등기 임원을 택하며 장남의 이같은 독립 경영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7년 만에 취업제한에서 해제된 김 회장은 등기이사를 맡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건설의 미등기 임원을 맡기로 했다. 올해 나이 70이 된 김 회장은 오는 7월 회장 취임 40주년을 맞는다.

한화그룹 측은 "계열사들이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회사별 사업 특성에 맞춰 자율·책임경영 시스템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 김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이 복귀하면서 앞으로 미국 정·관계 인맥을 바탕으로 한화의 태양광과 수소 등 신사업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아울러 3세 승계구도의 안착을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생명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를 맡고 있는 차남 동원은 지난해 11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삼남 김동선 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 팀장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했다.

한화 관계자는 "김 회장은 계열사들의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 관여하기보다는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해외 네트워크를 통한 글로벌 사업 지원 등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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