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누른 중국 EV, 가격이 전부? [TNA]
‘홍광 MINI EV’ 돌풍…1월 '모델 3'보다 두 배 팔려
저가 모델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테슬라 전략 위협
BBC “테슬라 맞춤형 전략 필요…경영 부담 될 수도”
홍광 MINI EV. [출처=SGMW]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esla)가 성장 계획의 핵심 시장으로 삼고 있는 중국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본토 모델들의 역습에 당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BBC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중국에서 인기 있는 저가 소형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보도했다.

그간 테슬라는 중국에서 괄목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 정책에 힘입어 미국보다 판매 모델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테슬라 '모델 3'보다 훨씬 저렴한 차량인 '홍광 MINI EV'가 등장하면서 점유율 비중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홍광 MINI EV'는 GM(제너럴 모터스)과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가 합작해 만든 4인승 컴팩트 모델로 판매 가격이 2만8800위안(약 500만원)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기 전 '모델 3'의 시작 가격인 29만1800위안(5068만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중국승용차협회(CPCA) 자료에 따르면 '홍광 MINI EV'는 지난 1월 중국 현지에서 2만5778대가 판매됐다. 테슬라 '모델 3'(1만3843대)의 두 배에 가까운 판매량이다.

테슬라는 향후 3년 안에 2만5000달러(2808만원) 수준의 전기차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이 역시 '홍광 MINI EV'보다 5배 비싸다.

BBC는 '홍광 MINI EV'가 짧은 주행거리와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현지 소비자들이 저렴한 모델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테슬라 판매 전략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 제공]

업계는 테슬라가 향후 중국 시장을 겨냥한 소형 전기차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실제 테슬라는 중국 디자이너들에게 중국 현지에 특화한 미래형 자동차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출된 문서에 테슬라의 소형 모델 스케치가 포함되기도 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뀐 이후에도 판매 모델들의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들이 대형 모델을 선호하는 까닭에 세단과 소형차 출시가 급격하게 줄어든 것도 같은 이유다.

BBC는 "중국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다는 사실이 분명한 만큼 테슬라는 현지 맞춤형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다만 라인업에 추가되는 신차로 인해 생산 라인이 복잡해진다는 점은 기업 경영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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