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삼성전자 오스틴 투자…삼성 부인에도 증권가 “결정됐다” [株포트라이트]
KTB투자증권 삼성전자 오스틴 투자 결정 보고서 발간
21년 하반기 착공·2023년 양산 스케쥴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현재 미국 한파 여파로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증설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국내 반도체 소재·장비기업들의 기대감 또한 고조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투자로 장비업계는 2022년, 소재사들은 2023년 실적 성장 모멘텀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국내의 화성 공장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력 비메모리 생산 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Austin campus. [구글맵, KTB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투자 결정 파악…12인치 월 9만장 규모

KTB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오스틴 공장 증설을 결정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결정된 바 없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KTB투자증권은 채널 체크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오스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강조했다.

텍사스 오스틴 공장은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생산 법인으로 법인병은 SAS(Samsung Austin Semiconductor)다. 비메모리 전문 팹이다. DDI( 디스플레이 구동칩), RF(무선주파수), SSD Controller(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컨트롤러), 전장 등 11나노~65나노 공정의 다양한 반도체를 양산 중이다. 생산능력은 12인치 월 9만장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오스틴에서는 1공장과 2공장이 소재해 있다. 1공장은 1996년 착공해 1997년 가동에 들어갔다. 본래 디램을 양산하는 팹이었으나 2010년 가동이 중단됐다. 이어 2공장(S2)은 2006년에 착공해 2007년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초기에는 8인치 낸드플래시메모리 팹이었으나, 2009년부터 12인치로 전환했다. 이어 2010년 애플의 AP 수주를 계기로 기존 낸드플래시메모리의 생산시설을 비메모리로 전환하면서 S2로 이름을 바꿨다, 2011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파운드리 팹역할을 수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오스틴 사이트에는 4개의 팹을 설립 가능한 면적으로 추가 3개 팹의 투자가 가능하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착공을 2021년 하반기로 예상했으며, 2023년 양산 스케쥴로 점쳤다. 투자 규모는 12인치 약 9~10만장 규모로, 팹은 EUV가 반입 가능한 구조로 향후 5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 제품을 양산하게 될 전망이다. 텍사스주도 적극적인 지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법인세 감면과 인프라 등 직간접 지원을 기존 1차 투자 시기보다 확대할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전자 비메모리 Fab 현황 [삼성전자 제공]
TSMC 추격 발판…점유율 축소 기여 기대

오스틴 공장 투자는 TSMC와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는 데 적잖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 기술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TSMC 의 생산능력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낙수효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신규 수주도 확대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2020년 SAS의 실적은 매출액 3.9조원(+1% YoY), 당기순이익 0.9조원(+61% YoY)을 기록했다. 지난해 파운드리 업계 공급부족으로 가동률은 100%에 육박했으나, 지난 16일 오스틴 지역 정전 여파로 셧다운되면서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의 추가 투자로 파운드리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존의 엔비디아 GPU, 퀄컴의 SoC 수주에 이어 AMD GPU와 테슬라, 인텔의 차세대 칩셋 수주도 확정되었거나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더불어 구글, MS, 아마존 등 Hyperscaler(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운영할 수 있는 역량과 자본을 보유한 기업)도 인텔의 CPU 대신 자체 설계 CPU를 사용하거나 개발 중이며 데이터센터 투자가 재개됨에 따라 관련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오스틴 투자 결정으로 소재 기업에서는 솔브레인이, 장비기업에서는 원익IPS와 유니셈을 수혜 기업의 탑픽으로 꼽았다

s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