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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영선·안철수 ‘굳히기’냐, 우상호·금태섭 ‘뒤집기’냐…3·1절 ‘결판’
민주당, 26일부터 경선 투표 돌입…안-금도 여론조사
마지막 토론, 우상호·금태섭 ‘공세’에도…‘한 방’ 없었다
“시민, 본선 경쟁력에 관심…TV토론, 결과 영향 적을듯”
25일 밤 여의도 KBS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토론회 전 박영선 후보와 우상호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여야가 치열했던 경선 토론 레이스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맞붙은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금태섭 전 의원이 격돌한 ‘제3지대’는 각각 25일 마지막 토론을 끝내고 이튿날부터 여론조사에서 돌입했다. 남은 것은 최종 후보 선출뿐이다.

‘운명의 날’은 3·1절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우상호 후보를, 안 후보가 금 후보를 큰 폭으로 앞서갔다. 최종 투표 결과 역시 선두 주자의 ‘이변 없는 승리’일지, 추격자의 ‘역전 드라마’일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부터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투표에 돌입했다. 대상은 서울 권리당원 18만명과 서울시민 선거인단 6만명으로, 가중치 없이 표수로 계산한다. 결과는 권리당원 투표와 선거인단 투표를 각각 득표율로 환산해 50%씩 반영한다.

안 후보와 금 후보도 ‘제3지대 단일 후보’ 확정을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민주당 후보에 맞서 누가 경쟁력 있는가’를 조사하며 100% 모바일 시민여론조사다. 다만, 구체적인 조사 시점과 여론조사 기관 등은 ‘역선택’ 방지를 위해 사전에 공표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최종 후보와 제3지대 단일 후보는 내달 1일 결정된다. 제3지대 단일 후보는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 최종 단일화 경선에서 맞붙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마지막 합동토론을 치른 후 내달 2~3일 여론조사를 거쳐 내달 4일 후보를 확정한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2차토론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복수의 전문가들은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제3지대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우 후보와 금 후보는 전날 마지막 토론까지 상대의 공약을 집중 점검하며 집중 공세를 퍼부었지만, 판세를 뒤집을 만한 ‘한 방’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황이라 ‘답은 이미 나와있다’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마지막 토론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내놨다. 우 후보는 박 후보의 ‘수직정원’ 공약을 집중 난타했으며, 금 후보는 안 후보의 부동산 공약과 소통 문제를 공격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결과는 투표함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고 역전 드라마가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박영선, 안철수가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TV토론에서 크게 이슈가 되거나 관심을 모을만한 부분이 없었던 만큼, TV토론이 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도 “(토론은) 승패가 결정된 게임이었다. (경선 투표 결과)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제3지대는 안철수가 이길 것으로 본다”며 “지지층이나 유권자들이 관심 있는 것은 ‘그래서 (본선에) 나와서 누가 이기나’다. 어쩔 수 없이 본선 양자대결 경쟁력이 높은 사람이 이길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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