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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할결정 후 레벨업된 LG상사…사업확장 가속도[株포트라이트]
다음달 주총…콘텐츠·호텔·친환경 등 사업목적 대거 추가
신사업 목적 추가, 2009년 이후 12년 만
구본준 고문 신설지주의 핵심 계열사 재확인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오는 5월 계열분리를 앞둔 LG상사가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예고해 주목받고 있다. 구본준 고문이 이끌게 될 신설지주의 핵심 계열사로 급부상하며 계열분리 공시 이후 한 단계 레벨업된 주가 흐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상사는 다음달 24일 주주총회를 열기로 하고, 주총 안건에 신사업 목적 추가를 내용으로 한 정관변경안을 상정했다. LG상사는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 및 운송,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디지털 경제확산에 따른 전자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 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총 7개의 사업목적을 추가 또는 변경키로 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최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와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신규 사업진출을 위해 정관을 정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상사의 사업목적 변경을 위한 정관변경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상사와 물류부문을 보유한 LG상사가 구본준 고문이 이끄는 신설 계열의 핵심 자회사로 급부상하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 고문은 LG상사, LG하우시스, LG MMA, 실리콘웍스 등 4개사를 신설지주 산하에 두게 되는데, 매출 규모와 사업 확장성 등에서 LG상사가 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 구 고문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 간 LG상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바 있어, 신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확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며 LG상사의 주가는 지난해 11월26일 분할 공시 당시 1만9750원에서 지난 25일 2만7350원까지 40% 가까이 올랐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가파르게 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G상사의 목표가를 기존 1만63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두배 이상 높였으며, 하나금융투자도 기존 1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78% 올렸다. 현대차증권도 1만9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68% 상향 조정한 뒤, 최근 3만4000원으로 재차 높였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인적분할 후 계열분리 예정인 LG신설지주 체제하에서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며 “동시에 물류사업 연결자회사 판토스의 상장 및 주주가치 제고 가능성도 기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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