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호' 송중기 "저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태호, 돈보다 순이에 집착…영화 위해 자식 키우는 상상"
“다양한 국가에서 많이 봐주니 신기하고 반가워”
배우 송중기가 영화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에서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송중기의 활약이 돋보인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우주 SF 영화 ‘승리호’에서 허술해 보이지만 천재적인 실력을 가진 조종사 태호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부성애가 돋보이는 태호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또 지난 20일 시작된 tvN 토일 드라마 ‘빈센조’에서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를 맡았다. ‘빈센조’에서 냉혈한 전략가인 직업변호사 ‘빈센조’로 분한 송중기의 무술이 더 독하고 강해졌다는 것은 부조리(악)의 벽이 그만큼 더 높고 두꺼워졌음을 의미한다. 영화와 드라마 양쪽에서 활약하는 송중기와 온라인으로 만나 ‘승리호’에 관한 인터뷰를 가졌다.

▶극장이 아닌 곳에서 넷플릭스로 자신의 영화를 본 소감은?

=반가웠다. 나도 넷플릭스를 많이 본다. ‘승리호’를 다양한 국가에서 많이 봐준다고 하니까, 이 현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한국형 SF 블록버스터로는 최초다.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달라진 점과 연기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최초라는 수식어가 크지 않았다. 평범한 작품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처음 시도하는 것들이 있었지만, 그다지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막상 공개를 하고나니,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에 의미를 많이 부여해준다. 촬영할 때는 지금까지 해온 작품처럼 했다. 물론 우주 유영신과 모션 캡처 등 촬영기술에서 처음 해본 게 많았다. 다른 것들은 이전과 똑같다.

허공 연기는 각자 연기하는 신이 많았다. 그걸 편집해서 합친 것이어서 실제 촬영은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아 이질적으로 느껴지지 않기 위해 먼저 찍은 사람의 것을 참고했다.

▶또 인상적인 장면은?

=태호가 지구로 올라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어색한 부분도 있었다. 영화를 보니 내가 저기서 찍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VFX(시각적인 특수효과)의 힘을 느꼈다. 또 다른 오프닝인 쓰레기 수거장면은 우리영화의 정체성인데, 생각보다 좋았다.

▶우주선 이름을 ‘승리호’로 지은 이유가 뭘까?

=진정한 승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했다고 감독님이 얘기했다. 남을 밟지 않고 화합해 사는 게 승리라는 감독의 말이 대사는 아니지만 인상적이었다.

▶기사와 댓글도 꼼꼼히 보는 것 같다. 어떤 반응이 많았는가?

=SNS에 올라온 사진들이 많았다. 맥주 캔이 보이고, 넷플릭스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 집에서 식사하며 인증샷들을 올리는데, 그것이 가장 기분이 좋다. 많이들 관람해주시는 것 같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여가를 주로 어떻게 보내는가?

=요즘은 드라마 ‘빈센조’ 촬영중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 스케줄이 없으면 필라테스도 하고 운동하면서 지낸다. 여가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조성희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송중기를 과거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굳이 겉과 속이 다르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 솔직히 저답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영화 데뷔작 ‘쌍화점’에서 대사 하나, 단독샷 하나를 얻기 위해 애썼다. 톱스타가 된 지금도 연기에 대한 절박함은 똑같은가?

=괜히 예능에서 그런 말을 해서.. 그 때는 절박함이 컸다. 마음을 다잡는 게 필요했다. 사람인지라 간사한 부분도 있다. 그 때와 달라진 것이라면 책임감이다. 저 자신은 크게 달라진 건 없고, 제 주변이 달라졌다.

▶태호는 순이를 찾기 위해 악착같이 돈을 번다. 본인에게 돈은 어떤 의미인가?

=돈이 많으면 좋지만 그것에 매여 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어머니도 항상 그런 말씀을 해주신다. 태호는 돈에 집착하기 보다는, 순이에게 집착하는 인물이다. 본인이 자괴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에 집착하는 면모가 보여지는 것 같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이제까지 해보지 못한 장르나 캐릭터 중에서 꼭 연기하고 싶다는 게 있다면.

=안해봤던 느낌의 작품이라면 반가웠던 건 사실이다. 제가 봐도 장르 욕심이 많다. 겪어보지 않았던 대본이 들어오면 신선함을 느낀다. 도전하는 걸 마다하지 않는다.

캐릭터는 감사하게도 많은 걸 이룬 것 같다. 그 뒤에 조성희 감독이 있다. 뱀파이어 판타지(늑대인간), 스페이스 SF(승리호) 모두 조성희 감독과 함께 했다. 내가 워낙 사극을 좋아해 ‘뿌리깊은 나무’ ‘아스달연대기’ 등 많이 했다. 팬들은 사극을 그만하라고 하는데, 욕심이 끝이 없다 보니까 계속 하게 된다. 어두운 이야기를 해보고싶은데, 아직 못만났다. 어둡고 음습한 스파이물을 해보고 싶다.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할때 관련 야사까지 공부할 정도로 준비를 철저히 했다. 이번 태호역은 무엇을 준비했나?

=뭐라도 하는 거다. 그 쪽에 가까이 가고싶어서, ‘뿌리 깊은 나무’는 잘하고 싶고, 욕 먹지 않으려고 공부를 했다. ‘승리호’는 공부보다는 자식을 키워보지 않아, 혼자 상상을 많이해봤다. 다큐도 찾아보면서 절절한 상황도 봤다.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리드한다는 얘기가 많다.

=현장에선 척이 아닌 진짜여야 연기가 잘 된다. 제 스스르를 위해 하는 것이다. 현장에서 즐기면서 작업하는 것이다. 힘들지만, 마음으로나마 즐기면서 하면 다 티가 난다고 한다.

▶지금까지 본인과 가장 닮았다고 느끼는 캐릭터는?

=‘성균관 스캔들‘의 구용하 캐릭터가 나랑 가장 많이 닮았다. 친한 사람들도 그런 말을 한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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