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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일간 홀로 노 저어 대서양 4828㎞ 횡단한 英 21세 여성
영국의 21살 여성 재스민 해리슨이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 만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재스민 해리슨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영국의 21살 여성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간의 험난한 여정 끝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

22일 미국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재스민 해리슨(21)은 지난해 12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카나리제도를 출발, 매일 2시간씩 노를 저어 4,828㎞의 대서양을 가로질러 지난 20일 서인도제도 안티과섬에 도착했다. 그의 정확한 항해 시간은 70일 3시간 48분이었다.

수영 강사였던 그는 홀로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한 세계 최연소 여성에 등극했다. 종전 최연소 여성은 2010년 미국인 케이티 스파츠(22)가 달성했다.

해리슨은 2018년부터 노 젓기 대회에 참가해야겠다고 결심한 뒤 연습을 이어오다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노 젓기’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항해 중 체력적 한계에 부딪히기도 하고 높은 파도에 휩쓸려 다치면서도 매주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항해를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영국의 21살 여성 재스민 해리슨이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 만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재스민 해리슨 인스타그램]

그는 대서양 한 가운데에서 거대한 줄무늬 청새치를 만나기도, 해초로 뒤덮인 곳을 노를 저어 지나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슨은 목적지를 목전에 두고 큰 위기를 맞았다. 지난 18일 안티과섬으로부터 160㎞ 떨어진 곳에서 배가 순간적으로 뒤집힌 것이다. 그는 수영 강사 출신답게 무사히 다시 배에 올라탔으나 왼쪽 팔꿈치를 다쳤다. 그러나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전화로 의사의 원격 진료를 받으며 끝까지 완주에 나서 대기록을 수립했다.

진료를 받은 뒤 해리슨은 의사에게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완주할 수 있겠다”면서 “(위기로) 더 행복해졌고, 더 차분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을 딛고 끝까지 노력해 완주했다. 상륙이 가까워지자 해리슨은 영국 국기를 게양한 뒤 연기를 피워 사람들에게 자신의 도착을 알렸다.

그가 육지에 발을 디딜 때 기자들은 ‘지금 가장 간절한 것이 무엇이’고 질문했고, 그는“음식. 당연히 음식이다”라고 답했다.

영국의 21살 여성 재스민 해리슨이이 홀로 노를 저어 70일 만에 대서양을 건너는 데 성공했다.[재스민 해리슨 인스타그램]

해리슨은 자신의 여정에 대해 “대단한 경험을 했다”면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 모두 있다. 하지만 일상에서 벗어날 기회를 즐겼다”고 밝혔다.

대회를 주최한 애틀랜틱 캠페인스가 해리슨의 위치를 정기적으로 알려주며 해리슨이 무사히 목적지에 이르도록 도왔다. 그의 도전으로 비영리단체 셸터박스는 1만 4,000달러(약 1,555만원)를 모금했다. 애틀랜틱 캠페인스는 이번 대회에 전 세계 각지에서 온 배 21척이 참가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최대 네명으로 구성된 팀들이었다고 전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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