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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 핫이슈] 언택트 바람 타고 PE 엑시트 속도
MBK 중국법인, 항공운송업체 매각 흥행 가도
오케스트라PE, 골프용품 제조사 매각 관심 집중
신사업 투자 및 구조조정 차원 매각 이어져

[헤럴드경제=김성미·이세진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수혜를 본 포트폴리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탄이 두둑한 전략적투자자(SI)들은 제품 다변화, 경쟁사 견제 등을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모습이다.

▶MBK·오케스트라PE, 각각 에이펙스·마제스티골프 매각=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북아 최대 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중국법인은 2015년 5월 인수한 항공 국제화물 운송업체 에이펙스로지스틱스 매각 작업에 한창이다. 글로벌 PEF 운용사인 파트너스그룹, 파운틴베스트파트너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물류기업 페덱스, DHL 등이 인수전에 참여, 흥행 중이다.

MBK파트너스는 두 차례에 걸쳐 약 1900억원을 투자, 지분 64%를 보유중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커진데다 지난해 비대면 소비 수혜로 에이펙스의 기업가치도 급상승했다. 지난해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10억위안(약 1700억원)으로, 글로벌 종합물류회사의 평균 EV/EBITDA인 10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1조7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PEF 운용사 오케스트라PE는 최근 골프용품 제조사 마제스티골프 매각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투자안내서(IM) 배포에 나섰다.

오케스트라PE는 2017년 코스모그룹으로부터 마루망코리아(현 마제스티골프코리아) 지분 100%와 마루망 일본 본사(마제스티골프) 지분 29%를 783억원에 인수했다. 골프산업 호황에 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매각 가격은 약 3000억원으로 거론된다.

▶사업 다각화·구조조정 M&A 동시다발=국내외에서 M&A 성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해외시장 실적 확대로 두둑한 실탄을 확보한 코웨이는 매트리스 제조사 아이오베드를 430억원에 인수한다. 코웨이는 아이오베드 인수로 매트리스 생산을 내재화해 연평균 30% 수준의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이 국내 매트리스 시장의 공고한 1·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를 바짝 추격할 기회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호주의 소상공인 전자상거래 지원 서비스 업체인 ‘셀즈(Selz)’를 인수했다. 아마존 전자상거래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써드파티(3자 기업)’ 입점 판매를 한차례 성장시키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스포츠웨어 업체 아디다스는 리복 브랜드를 매각 내지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리복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아디다스 품에 안긴지 15년만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기업가치는 10억유로(1조3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며, 글로벌 PEF 운용사 등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숙박 전문 예약사이트인 호텔엔조이는 마트 배송 앱 ‘맘마먹자’를 운영하는 더맘마에 매각됐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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