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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야! 솔로인 척 하는 거 아니야?” 카톡 멀티프로필 때문에 의심병? [IT선빵!]
기본 프로필 노출 시 보이는 모습(왼쪽)과 멀티 프로필 노출 시 보이는 모습(오른쪽). 멀티 프로필에는 카카오스토리가 뜨지 않는다. [사진=박지영 기자]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제가 보고 있는 상대방 카톡 프로필이, 기본 프로필인지 멀티 프로필인지 확인할 수 있나요?”

카카오톡 프로필을 상대방에 따라 선택적으로 노출할 수 있는 ‘멀티 프로필’이 도입되면서, 이용자들이 때 아닌 ‘의심병’에 걸리고 있다. 사용자에게 보이는 카톡 프로필 사진이 ‘기본’인지 아닌지, 혹시 상대방이 사생활을 자신에게 숨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상당수 누리꾼이 ‘멀티 프로필 확인 하는 법’을 묻는다. 카카오 스토리 등 연계 서비스를 활용한 확인 방법까지 공유되는 중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달 28일 멀티 프로필을 도입했다. 기본 프로필 외에 최대 3개까지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 가입후 앱 내 친구탭→멀티 프로필 영역→ 추가 버튼을 누르면 생성된다. 각각의 멀티 프로필을 볼 수 있는 친구를 사용자가 직접 설정한다. 예컨대, ‘셀카’를 가족과 친구에게만 보여주고 싶다면 멀티 프로필에 해당 사진을 올린 뒤 ‘친구 관리’ 탭에서 원하는 사람을 추가하면 된다. 친구 지정 해제 시 기본 프로필이 노출된다. 친구 추가가 되어있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기본 프로필이 나타난다.

카카오톡 멀티프로필 [카카오톡 제공]

멀티프로필은 일과 사생활 분리를 원하는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카오톡이 일상 생활과 업무 구분없이 모든 영역에서 사용되면서, 사생활 보호 관련한 이용자들의 요청이 증가했다. 직장인 김모 씨(37)씨는 “멀티 프로필을 사용하면서 ‘애인 생겼냐’, ‘주말에 산 갔다 왔냐’며 수시로 묻던 부장님한테서 벗어났다”며 후련함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멀티프로필이 누군가의 ‘이중생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상당했다. ‘내게 보이는 저 프로필이 과연 얼마나 자신을 드러낸 프로필일까?’하는 생각에서 시작돼 섭섭함과 의심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불륜용 프로필’이 대표적이다. 예컨대 기본 프로필은 아무런 사진 없이 설정해 놓은 뒤, 가족들에게는 배우자 및 자녀들과 함께 찍은 사진만, 불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혼자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사진만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통해 자녀의 연애 관계를 유추할 수 있었던 부모, 친구들의 프로필을 눌러보고 일상을 확인한 뒤 안부를 전하곤 했던 이들 등이 멀티프로필 서비스를 두고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톡 멀티프로필이 생긴 이후, 이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한 사용자들의 문의도 늘고 있다. [온라인 캡처]

실제로 적지 않은 누리꾼들이 ‘멀티프로필 확인 하는 법’을 묻고 있다. ‘멀티 프로필’을 입력하자마자 ‘멀티프로필 확인’이 자동 검색어로 뜰 정도다. 카카오 스토리, 카카오 프로필 뮤직 등 연계 서비스를 활용해 멀티 프로필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실제 기본 프로필과 멀티 프로필을 비교해보니 기본 프로필에는 ‘카카오 스토리’ 배너가 뜨지만, 멀티 프로필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외에도 카카오톡 상태 메시지에 선호 음악을 노출할 수 있는 ‘뮤직 프로필’, 프로필 사진 여러 개를 공개할 시 노출되는 ‘사진첩’ 여부 등을 통해 멀티 프로필 여부를 추측하는 방법도 공유된다. 단, 이러한 확인 방법은 이용자가 기존에 카카오 스토리 등 서비스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전제돼있어 부정확할 수 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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