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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인텔 ‘맞손’ 이뤄질까…신임 CEO 취임일성에 쏠리는 눈 [TNA]
15일 팻 갤싱어 CEO 공식 취임 “구체적인 아웃소싱 내용 발표할 것”
삼성전자·TSMC 등 ‘파운드리 공룡’들에 커다란 기회라는 분석도
팻 갤싱어 인텔 신임 CEO. [로이터=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이 오는 15일(현지시간)부터 신임 최고경영자(CEO)인 팻 갤싱어(사진)의 본격 취임과 함께 새 출발에 들어간다.

인텔 출신의 새 CEO가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공룡기업 인텔이 제조를 포기하고 반도체 설계만 하는 팹리스(공장이 없는) 회사로 전환할 경우, 파운드리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나 대만 TSMC 입장에서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밥 스완 현 CEO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겔싱어 신임 CEO가 정식으로 취임한 뒤 최신 CPU(중앙처리장치) 등의 제조를 아웃소싱할지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팻 겔싱어 역시 이 자리에서 “우리의 2023년 제품 대다수가 내부적으로 생산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동시에 우리 포트폴리오(제품군) 범위를 고려할 때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텔이 반도체 자체 생산을 포기할지 여부는 미국 시장에서도 여전히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인텔은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고집하며 최고의 성능을 자부해왔다. 하지만 AMD와 같은 후발 경쟁사에 설계 기술마저 밀리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작년말 미국의 유명 행동주의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인텔 주식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 어치를 확보한 이후 인텔 측에 ‘전략적 대안’을 모색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낸 바 있다.

서드포인트의 댄 러브 CEO는 서한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해 칩 설계와 제조를 분리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가장 값비싼 칩들을 경쟁사인 TSMC 등 아시아 경쟁사들에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5일 팻 갤싱어의 취임 일성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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