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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 받고 해저터널·엑스포…‘부산 구애’ 어디까지 [정치쫌!]
민주, 올 세번째 부산행…“가덕도, 불가역적 국책사업”
이낙연은 국회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 전략’ 내놔
국민의힘,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및 지원 특별법’ 발의
요동치는 부산, 여야 ‘러브콜’에 설연휴 민심 향방 주목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발표 및 토론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참석자들을 부르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윤희·윤호 기자]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민심을 향한 정치권의 구애가 뜨겁다. 여야 모두 부산지역 숙원 사업인 ‘가덕도 신공항’을 고리로 요동치는 부산지역 민심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 차례 부산을 찾았다. 당 차원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를 앞세워 부산지역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 특별법’까지 발의로 맞받았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신공항 찬성입장과 한일 해저터널 카드를 꺼내든지 일주일 만이다.

설 연휴 직전 쏟아낸 여야의 선물 공세가 부산 민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9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낙연 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 엔진 정책간담회를 열어 측면지원에 나섰다. 말 그대로 당 대표는 국회에서, 원내대표는 가덕도에서 동시에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불가역적인 국책사업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오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 있게 처리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뒤늦게 찬성입장을 밝힌 국민의힘을 따돌리고 상승세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부산에 총출동한 것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굳은 의지를 부산 시민 여러분께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함”이라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서도 속도전은 필수”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또, 가덕도 대항전망대로 이동해 가덕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9일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건설촉진 특별법 제정을 위한 원내대표단-부산시당 연석회의에서 부산시장 보선 경선 후보와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

이 대표 역시 정책간담회에서 “동남권을 상하이, 싱가포르, 홍콩을 넘어서는 동북아 물류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덕신공항과 신항만, 철도를 연계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 전략’도 내놨다.

그는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한다면 가덕신공항은 기정사실로 되고, 신공항 이후에 부울경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며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 전략은 신공항은 물론 그 이후까지 내다보는 메가시티 공항과 동남권 발전 전략을 담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도 부산 표심 잡기에 안간힘이다.

전날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및 지원 특별법까지 발의했다. 민주당에서도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강조하고 있지만, 특별법 발의는 국민의힘이 한 발 앞섰다. 가덕도 신공항은 늦었지만 2030 엑스포 이슈는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논란을 빚은 한-일 해저터널과 달리 엑스포 유치는 별다른 이견도 없다.

(왼쪽부터)하태경, 안병길,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8일 국회 의안과에서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공동 발의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해당 법안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구성의 법적 근거를 담았다. 기존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차관급)을 단장으로 하는 유치기획단을 국무총리 중심 11개 부처 장관,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및 민간전문가까지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로 격상시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주도로 안병길 의원이 대표 발의했으며, 국민의힘·무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 15명 전원이 발의에 동참했다.

부산에서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이 가덕도 신공항과 함께 침체한 부산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치 의사를 밝힌 곳은 부산과 러시아 모스크바로, 개최지는 오는 2023년 11월경 최종 결정된다.

안 의원은 “가덕신공항과 부산엑스포는 불가분의 관계”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선거용으로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면, 부산엑스포법에도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줘 신속한 법 시행이 되도록 협조해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지지하는 의미로 서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연합]

당초 부산은 ‘야권 텃밭’으로 꼽히며 국민의힘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우세했으나, 가덕도 신공항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섣불리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전날 발표한 2월 1주차 주간집계(YTN 의뢰, 2월1~5일, 전국 만 18세이상 2519명 대상, 95% 신뢰수준 ±2.0%포인트)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민주당은 24.4%, 국민의힘은 39.6%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i@·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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