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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연장 소식…다시 순매수로 돌아선 개인들 [株포트라이트]
금융위, 공매도 금지 5월2일까지 연장
4일 2.7조 순매수 나선 개인투자자들
공매도 잔고 상위 10개 중 7개 순매수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했던 '공매도 금지'가 한달 반 더 연장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움츠러있던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4일 양대시장에서 2조700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들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지난 3일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15일까지였던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를 5월2일까지 연장하기로 의결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주가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고, 이 조치를 6개월 추가 연장한 바 있다.

공매도 재개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거센 반발에 금융위가 한걸음 물러선 것이다. 앞서 개인투자자들은 청와대에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에 동참하고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이 공매도 세력과 싸움을 벌이겠다고 선언하는 등 공매도를 막기위해 노력했다.

공매도 금지 연장 소식에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다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시장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개인은 2조7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코스피에선 2조470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주로 순매도세를 보이다 다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순매수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이후 최대치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212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금액이다.

개인들은 공매도 잔고가 높은 종목들을 공격적으로 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기준 공매도 잔고금액 상위 기업은 셀트리온(1조6942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948억원), 삼성전자(2749억원), 현대차(1849억원) 순이다.

공매도 금지 연장 소식 나온 다음날인 4일 개인들은 공매도잔고금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을 순매수했다. 공매도 잔고금액이 가장 많은 셀트리온을 627억원, 세번째로 많은 삼성전자도 8905억원 사들였다. 네이버(1126억원), 넷마블(289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8억원)도 공격적으로 매수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공매도가 활발했던 종목은 금지조치 연장이 당장은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재개시점이 가까워질수록 하락우려도 커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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