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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차잔고 1월 5.4조 폭증…금지 이후 최대폭
지난달말 기준 잔고 40조 육박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주가하락 베팅
개인투자자 모임인 한국주식투자연합회(한투연)가 1일 오후 서울 세종로에서 공매도 반대 운동을 위해 '공매도 폐지', '금융위원회 해체' 등의 문구를 부착한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공매도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주식 대차잔고 금액이 지난달 5조4000억원 이상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 공매도가 금지된 이후 월간기준 최대폭 증가다. 지난달부터 본격화한 공매도 재개 논의를 계기로 대차잔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대차잔고는 39조9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34조5773억원에 비해 약 5조4000억원 가량 증가한 금액이다.

대차잔고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두번째이며, 금액 기준으로는 지난달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앞서 지난해 9월 대차잔고 잔액가 전월 대비 2조77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으로, 통상 공매도 대기 자금의 성격으로 평가받는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의 게임스톱에서 촉발된 반(反) 공매도 운동이 한국으로 전이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차잔고 금액이 급증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대차거래가 공매도 이외에 자금조달 등의 목적으로도 사용되는만큼 반드시 해당 종목들에 대한 공매도가 클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한달간 크게 하향 조정된 종목들은 공매도 리스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차잔고와 별개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 금액이 높은 종목으로는 지난달 28일 기준 셀트리온이 2조59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전자(313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3103억원) 순이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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