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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악의 한해 보낸 롯데그룹주…구조조정·경기개선 기대감에 기지개[株포트라이트]
지난해 강도 높은 점포 구조조정…올해 실적개선 기대
가전 호황에 롯데하이마트 주가 급등
롯데칠성, 곰표맥주 OEM에 가동률 상승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재가동…업황 호조 수혜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지난 한 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던 롯데그룹 상장사들이 연초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백신 기대감으로 유통업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고, 지난 한 해 강도 높게 진행한 구조조정이 올해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지며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그룹 상장기업 9개사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연말 20조8441억원에서 지난 27일 21조9335억원으로 약 5.2% 상승했다. 8.6%의 코스피 지수 상승률에는 못미치지만, 그룹의 포트폴리오가 대부분 유통과 식품업종 등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회복세가 뚜렷하다.

롯데그룹주의 본격적인 회복은 코로나19 백신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진행 중 인 구조조정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근거하고 있다.

롯데쇼핑과 롯데하이마트는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이익 개선 기대감이 크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100 개 이상의 비효율 점포를 폐점했고, 올해도 100 개 이상, 3 년 동안 250 개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와 수퍼 부문 영업이익이 큰 폭 개선세를 이어가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1% 증가한 4680 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도 지난해 26 개 점포를 폐점하면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에 들어갔으며, 올해도 20 개 이상 폐점할 계획이다. 점포수 감소에도 최근 가전 수요 폭발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고정비 부담 완화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영업이익도 연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이유로 롯데하이마트의 이달 주가 상승률은 30.65%에 달하고 있으며, 롯데쇼핑도 9.75%가 올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4 분기 들어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는 업체들의 공통점은 코로나 19 사태에 적응하면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한 업체들”이라며 “생산 및 비용구조를 슬림화하면서 올해 백신 상용화에 따른 매출 회복시 영업이익 증가폭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롯데칠성은 ‘곰표 맥주’와의 OEM 계약 체결을 통해 맥주 부문이 구조적 상승기에 진입하고 있다는 전망에 올해 주가가 9.75% 올랐다. 하나금융투자는 OEM을 통해 롯데칠성의 맥주 가동률이 전년 대비 4~50%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식 수요 기대감으로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또한 연초 9.3%와 7.99%가 올랐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대산공장의 대형 폭발 사고로 공장이 멈춰섰던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대산 나프타 분해 공장을 10개월만에 재가동하며 정상화 수순에 돌입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는 에너지 가격 급락으로 화학 시황 반등의 단초를 제공했고, 회복 과정에서 합성수지 중심의 가파른 수요 개선을 낳았다”며 “대산공장의 본격적인 이익 기여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화학 시황 개선 등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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