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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선교회’發 집단감염 확산…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171명으로 늘어
광주 교회-IM선교회 국제학교 관련 31명
가족·직장 고리로 한 개인간 감염 잇따라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지만 교회발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IEM국제학교 수련생들이 강원 홍천군의 한 교회에서 생활치료센터로 가는 버스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

특히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는 데다 광주, 강원 등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인 대전 IEM 국제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171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46명 더 늘어났다. 확진자 171명 가운데 국제학교 관련은 132명, 청년 훈련 과정이 39명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청년 훈련 과정과 관련해 "지난 16일까지 대전 IM선교회 본부 건물 기숙사에서 국제학교 학생들이 같이 생활했다"며 "16일 강원 홍천군 교회로 이동한 뒤 25일 일제검사에서 확진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그간의 역학조사 내용을 볼 때,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던 것은 이달 4일 이후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초기 확진자들의 증상 발생일이 17일, 19일 등이었고 발병률이 80%인 점을 고려하면 이달 4일 이후에 시설 내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들이 증상이 발현되는 기간에 식당, 미용실 등을 방문해 대전 내 지역사회로의 전파, 또는 자택 방문을 통한 대전 외 지자체 지역으로도 가족 간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M선교회와 연계된 기관의 확진자는 광주에서도 나왔다. 선교회가 운영하는 광주 TCS 에이스 국제학교와 북구 교회 관련 사례에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이다. 교회 및 국제학교 관련 사례가 23명, 어린이집 관련 사례가 8명이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와 관련한 22개 시설 명단 정보를 확보한 뒤, 각 지자체에 공유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방대본은 대전과 광주의 확진 사례를 'IM선교회' 관련 사례로 같이 봐도 될지를 두고는 "아직 대전 IM선교회와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아서 관련 확자의 숫자를 분리해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교회 발 집단감염 외에도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속출했다. 서울 중구의 한 직장과 관련해서는 지난 25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종사자, 가족, 지인 등 총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용산구의 미군 기지와 관련해서도 지난 16일 이후 1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 됐다. 경기 구리시의 한 보육시설과 관련해서도 종사자와 원아, 가족, 지인 등 총 10명이 확진됐다. 안산시의 한 통신영업업체와 전남 순천시 가족 모임 관련 사례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었다.

방대본은 당초 이 사례의 명칭을 '콜센터 및 가족모임'이라고 밝혔으나 '통신영업업체 및 가족모임'으로 정정했다. 직장내에서 감염전파가 이뤄진 뒤 생일모임을 고리로 더 퍼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비율은 20%대를 유지했다. 이달 13일부터 이날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236명 가운데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447명으로, 전체의 23.2%를 차지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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