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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리 공룡’ TSMC의 횡포…차량용 반도체값 15% 올린다
완성차업계 등 연쇄타격 우려

전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의 품귀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다. 완성차 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협력사를 비롯한 국내 산업계에 연쇄적인 타격이 우려된다. ▶관련기사 14면

2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TSMC는 이르면 2월부터 3월까지 단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 가격을 15%까지 인상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현재 인피니언·NXP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 제품가격 협상에 돌입해 있지만, 구체적인 인상 시기와 금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부품 시장에서 TSMC가 공급하는 물량이 10% 정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비중 자체는 높지 않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1위 업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다른 차량용 반도체 공급업체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된다.

여기에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미국·독일·일본 정부까지 직접 나서서 대만 정부에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늘려달라”고 압박하고 나선 상황이다.

닛케이 신문은 “자동차 부품의 가격 결정권이 (기존 완성차 메이커에서) 반도체 공급업체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닛케이 신문은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10% 인상되면 자동차 생산원가는 약 0.18% 오르고, 영업이익은 1%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한다.

반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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