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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콘테총리 ‘연정위기 돌파용’ 사임
“정부구성 위한 계산된 조치”

주세페 콘테(사진)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한다.

이탈리아 총리 집무실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콘테 총리가 26일 오전 9시 내각 회의를 열어 사임의 뜻을 밝히고 이어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을 만나 사임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콘테 총리의 사임은 의회 과반이 무너진 연립정부 위기를 서둘러 벗어나고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정 위기는 연정을 운영하고 있는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PD)과 반체제 정당인 오성운동(M5S), 생동하는 이탈리아(IV) 중 IV가 이탈을 선언, 상원 과반이 무너지면서 시작됐다. 콘테 총리의 전임자이기도 한 마테오 렌치 전 총리가 이끄는 IV는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경제 위기 대응 방식에 반기를 들며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상원 과반 상실로 국정운영의 차질이 생기고, 과반 회복도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새로운 연정을 구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또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27일로 예정된 사법제도개혁안 관련 상원 표결에서 법안 부결이 유력해지자, 민주당과 오성운동 인사들로부터 서둘러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마타렐라 대통령이 콘테 총리의 사임을 받아들인 후 다시 콘테 총리에게 연정 구성권을 쥐어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만약 콘테 총리가 다시 연정을 구성하는 데 성공한다면 지난 2018년 취임 후 세 번째 내각을 꾸리게 된다.

CNN은 “이번 사임은 궁극적으로 콘테 총리에게 정부를 구성할 또 다른 기회를 줄 계산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손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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