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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의 시대, 코스피 3000] 막오른 어닝시즌…10대그룹 중 LG·삼성·한화만 지난해 이익 성장 전망
LG, 영업익 90%·순이익 8329% 증가 예상
삼성(21.9%)·한화(20.5%)도 증익 전망
현대重·신세계·SK·롯데·포스코·GS·현대차 감익 추정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 가운데, 10대그룹의 실적 양극화가 뚜렷이 나타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친 2020년 LG그룹, 삼성그룹, 한화그룹만 실적 성장에 성공하고, 다른 7개 그룹은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0대그룹 중 지난해 실적이 가장 성장한 기업은 LG로 관측된다. LG그룹(추정그룹사 11사) 의 2020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10조5215억원으로 2019년(5조5424억원)보다 89.8% 증가하고, 순이익은 5조1453억원으로 전년(610억원) 대비 8328.7%나 뛰어오를 전망이다. 매출액도 전년(165조486억원)보다 3.4% 늘어난 170조5858억원으로 추정된다.

LG그룹은 LG화학(174.4%), 실리콘웍스(123.2%), LG(113.0%), LG이노텍(49.4%)을 필두로 전 계열사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그룹(13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0조7088억원, 매출액이 341조33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1.9%, 2.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순이익은 4조5842억원으로 82.2% 감소가 예상된다.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29.5%)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91.5%), 삼성SDI(63.3%), 삼성증권(38.4%) 등의 증익이 예상되지만 삼성생명(-77.9%), 삼성에스디에스(-15.4%), 삼성엔지니어링(-7.6%) 등은 감익이, 호텔신라는 적자전환이 추정된다.

한화그룹(5사)은 영업이익이 2조1741억원, 순이익이 1조96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5%, 612.5%의 성장이 예측됐다. 단 매출액은 6.4% 감소한 77조648억원으로 추산됐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솔루션(79.6%), 한화(53.2%), 한화에어로스페이스(37.4%), 한화시스템(11.2%)의 이익이 증가하는 한편 한화생명은 적자전환이 예상됐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6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4662억원으로 전년(1조725억원)보다 56.5% 쪼그라들 전망이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1997억원에서 174억원 순손실로 떨어지며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하고 현대건설기계(-38.6%), 현대에너지솔루션(-36.7%), 현대미포조선(-0.5%) 등도 부진할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그룹(4사)도 큰 폭의 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1.9% 감소한 3487억원, 순이익은 38.2% 줄어든 5533억원으로 추정됐다.

SK그룹(10사)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47.6%, 14.7% 감소하고, 롯데그룹(7사)은 영업이익 42.6% 감소, 순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포스코그룹(4사, -35.0%), GS그룹(4사, -34.1%), 현대자동차그룹(10사, -18.4%)도 영업이익이 축소될 전망이다. 이들 그룹은 순이익도 각각 17.2%, 38.6%, 20.6% 감소로 추정됐다.

이로써 10대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계는 73조8603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가 예상됐다. 하지만 순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6조1555억원, 1274조9729억원으로 40.1%, 3.7%씩 위축될 전망이다.

10대그룹 계별회사로 보면 컨센서스가 있는 74개 기업 중 38사의 이익이 증가하고 28사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흑자전환은 2곳, 적자전환은 4곳, 적자확대 및 적자축소는 각 1곳으로 관측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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