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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국내 첫 반려동물 확진…사람·동물간 전파 가능성 투명 공개”
“집단감염 사례 역학조사 과정서 확인…관리지침 마련”
“이번 주, 거리두기·방역기준 결정 매우 중요한 시간”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최근 한 집단감염 사례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방역당국이 확인했다”면서 “국내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반려동물 확진 사례”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람과 동물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서 투명하게 공개해 주시고, 농식품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하여 반려동물 관리 지침을 마련하는 등 불안감이 없도록 조치해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이탈리아와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진행된 바 있다. 이탈리아에선 817마리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일부에서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 총리는 “국민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로 지난 1주간 하루평균 130명이상 확진자가 감소했다”면서 “확진자 감소세는 분명 긍정적이지만, 지역사회 내의 조용한 전파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재확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철저히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3차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달만 해도 하루평균 830명이 확진되고, 매일 12명이 소중한 삶을 마감해야 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한다”면서 “이번 주는 현재의 감소세를 확실한 안정국면으로 만들면서 2월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기준을 결정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방역대책은 설 연휴까지도 감안하여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중수본과 방대본 중심으로 각 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2명이다. 전날(431명)보다 39명 줄었다.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21일 이틀 연속 400명대, 22일 300명대, 23일 400명대에 이어 이날 다시 300명대로 내려오는 등 400명 안팎을 오르내리는 상황이다.

최근 1주일(1.18∼24)만 보면 일별로 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39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2.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65.3명이다.

하지만 이런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위험 요인이 많아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온다.현재 일각에서 확진자 감소 양상을 고려해 밤 9시까지인 다중이용시설의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로 늦추거나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를 완화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감염병 전문가들은 지금이야말로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정 총리는 “아직 겨울철이 끝나지 않았지만 당초 우려됐던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유행’(twindemic)은 다행히 잘 막아내고 있다”면서 “작년 12월 이후 독감환자는 인구 1000명당 2명 꼴로, 전년대비 2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코로나19 방역조치가 독감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까지 잘 막아주고 있음이 객관적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잘 실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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