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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서민지원 위해 고소득자 대출 축소
1.5억→1억원으로 한도 줄여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카카오뱅크가 인터넷 전문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고소득자 대출 한도를 줄인다. 위험은 조금 더 크지만, 그만큼 수익도 많은 중금리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서민을 위한다는 명분까지 얻을 수 있다.

22일 카카오뱅크는 이날 오전 6시 신규 취급분부터 고신용 직장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으로 축소한다. 적용 상품은 직장인 마이너스통장, 직장인 신용대출이다. 시중은행의 고신용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 축소는 있었지만,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는 처음이다.

카카오뱅크의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마이너스 통장 신용대출은 지난달 17일부터 연말까지 중단됐다가 새해 들어 다시 신청기 재개됐는데, 3주만에 한도가 줄어들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여신 사업 부문의 핵심 전략 목표는 중금리대출·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다. 대출여력 확보를 위해서는 고신용자 대출상품의 최대 한도를 축소해야 한다. 때마침 고소득·고신용자 신용 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정부 정책 방침과도 일치한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올해 중금리 대출 1조원 공급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에는 사잇돌대출 9165억원, 중신용대출 620억원 등 총 9785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 한 해 중금리대출과 중저신용자대출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분명한 성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긴장하고 있는 곳은 저축은행이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저축은행들은 중금리대출 시장을 새로운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는데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공개(IPO)로 막대한 자본력을 갖출 카카오뱅크가 금리경쟁에 돌입한다면 저축은행 중금리상푸의 경쟁력이 크게 낮아질 수도 있다. 박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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