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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주 랠리에 속탄 대림산업 주주[株포트라이트]
DL(화학)·DL이앤씨(건설)로 분할 후 25일 거래 재개
DL이앤씨가 DL에 비해 강세 전망…주주들 선택 기로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도 DL이앤씨 부각 예상
[DL제공]

[헤럴드경제 정순식 기자] 대림산업이 분할해 탄생한 DL(화학)과 DL이앤씨(건설)가 오는 25일 거래 재개를 앞두고 주가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이후 분할에 따른 거래정지로 연초 이어진 건설주 랠리를 만끽하지 못한 주주들이 적잖은 불만감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재개 시초가에서 그간의 상승 공백을 만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L과 DL이앤씨는 오는 25일 분할 기준 주가였던 8만3000원의 -50%(4만1500원) ~ 200%(16만6000원) 사이에서 시초가를 결정하고 거래를 재개한다.

과거 건설과 화학 복합기업에서 분할에 따라 사실상 화학부문의 지주사(DL)와 건설회사(DL이앤씨)로 나뉘면서 양사의 주가는 차별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비율에 따라 DL의 시가총액은 약 1조2800억원, DL이앤씨는 약 1조6100억원으로 재상장되지만, 증권가에서는 향후 DL이앤씨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거래 정지 기간 중 주택공급 확대 기대감 등으로 국내 주택사업을 영위하는 대형 건설사 4개사의 평균 상승률이 28%에 달하고 있어 주가의 갭을 축소하는 과정이 DL이앤씨의 거래재개와 동시에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리포트를 내놓은 메리츠증권은 DL이앤씨의 적정 시가총액을 3조2000억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16만5300원의 주가다. 또 DL에 대해서는 1조6000억원의 시가총액을 제시했다. 이는 10만2000원의 주가다. 유안타증권도 분할 당시의 시가총액 대비 DL이앤씨는 113%의 상승여력을, DL은 57%의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거래재개 이후 양사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주주들은 화학과 건설로 분할된 양사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작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 지주사로 변신하게될 DL은 상대적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할 가능성이 높아 건설 부문으로 집중하는 게 보다 유리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지배구조 개편 과정도 투자의 중요한 포인트다. 증권가에서는 대림코러페이션이 보유한 DL이앤씨의 지분을 DL에 현물 출자하며 DL에 대한 지배력을 늘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이해욱 회장이 DL을 정점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추이를 전망할 때 이해욱 회장 입장에서 DL이앤씨의 주가가 높을 수록 현물출자 시 DL에 대한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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