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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통합, 전진의 길’로 나서다
바이든 제46대 美대통령 취임
미국사회 분열 극복의지 천명
연설 대부분 미국인 화합 호소
“동맹 회복…전세계에 관여”
미국우선주의 폐기도 공식화
美 3대지수 최고가·코스피도 ↑
조 바이든(앞줄 왼쪽)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영부인 질 바이든(앞줄 오른쪽) 여사가 들고 있는 성경에 왼손을 얹고 오른손을 들어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며 초강대국 미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의 출발을 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역사상 남북전쟁 이후 분열의 골이 가장 깊게 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 사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하나로 통합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더 나아가 국제 사회 내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회복하고, 각종 정책에 있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와의 철저한 단절을 공언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하고 대통령직 업무를 개시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주요 의회 인사 등 1000여명의 참석자가 현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으로 전 대통령이 된 트럼프는 현장에 없었다. 이미 아침 일찍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떠났고 대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취임식 현장을 지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의 대부분을 미국인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한 국내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경기 침체, 극심한 내부 분열 등 미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복합적 위기와 도전적 상황 속에 출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통합이 전진의 길”이라며 화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대선 승리 이후 미국인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온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극심한 분열 이후 새로운 출발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까지 포용해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재천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가 됐음을 확인하는 군 사열이 간략하게 진행된 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대한 헌화가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행정부의 유산을 지우는 작업에도 바로 착수했다.

취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외 정책과 관련해 “우리는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며 트럼프 전임 행정부가 추진했던 ‘미국 우선주의’ 노선 폐기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단지 힘의 본보기가 아닌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평화와 진보, 안보를 위해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엔 곧장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열린 한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21일 오전 10시3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4포인트 오른 3129.29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앞서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랠리를 펼치며 3대 지수가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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