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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까지 바이든 거론 안한 트럼프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겠다”
바이든 취임식 불참…앤드류스 공군기지서 ‘셀프환송식’
차기 행정부의 행운 빌면서도 바이든 언급 없어
“항상 싸우겠다” 복귀 암시·이륙시 BGM은 ‘마이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4년에 걸친 워싱턴DC 생활을 마치고 백악관을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별도의 환송 행사에서 차기 행정부의 행운을 기원하면서도 끝까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항상 싸우겠다”며 복귀를 희망하는 발언을 남겼다. 또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부근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고별 행사에서 한 연설을 통해 “미국은 위대한 나라”라며 “새 정부에 큰 행운과 성공이 함께하길 기원하며, 그들이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취임식을 통해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바이든 당선인을 끝까지 거론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환송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과 참모들, 지지자를 향해 “당신들의 대통령이 된 것은 나의 가장 큰 영광이자 특권이었다”며 “항상 당신들을 위해 싸우겠다. (향후 일어날 일들을) 지켜보고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년간 호흡을 맞춰 온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부인 캐런 펜스 여사에게도 사의를 표했고, 미 의회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멜라니아 여사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것은 나의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연단에 올라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를 가리켜 “대단한 우아함과 아름다움, 위엄을 갖춘 여성”이라며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했다.

연설을 마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은 정계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남겼다.

그는 참모들과 지지자를 향해 “잘 지내고 있으라. 우리는 곧 당신을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을 출발해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했다.

그는 이날 정오께 의사당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군 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하는 대통령은 트럼프가 최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환송 행사 후 플로리다로 향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채 곧바로 떠났다. 비행기가 이륙할 때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가 울려퍼졌다. [EPA]

일반적으로 퇴임 대통령은 후임 취임식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를 떠나기에 예우상 제공되는 대통령 전용헬기와 항공기의 이름은 ‘이그제큐티브원’, ‘특별임무기’로 각각 불린다. 하지만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는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용기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정오부터 트럼프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내리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그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한 뒤 플로리다로 출발한다. 지인과 측근, 전직 행정부 관리 등이 초청됐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불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실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이 이륙할 때 공군기지에는 대형 스피커를 통해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가 배경 음악으로 연주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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