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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1년] “찍어야 산다” 네일아트·반찬 가게까지 ‘실시간 방송 중’[언박싱]
가게 사장이 카메라 앞에 서니 매출이 올라
소상공인 참여도 높은 신생 플랫폼 고공성장
라이브커머스 진행 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생존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들이 ‘힙(hip)’해지고 있다. 줄어든 매출을 회복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에서 입담을 과시하고, 먹방(먹는 방송)까지 찍는다. 소상공인들의 열띤 방송 참여 덕분에 신생 라이브커머스 플랫폼도 단기간에 이용자 수가 300배 넘게 증가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 매출 30배 폭증

작은 가게 사장들이 대거 입점한 신생 플랫폼 매출은 그야말로 수직 상승 중이다. 입점업체 8000여곳 중 절반 이상인 소상공인인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은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30배 증가했다. 그 전 해에 9억원 선에 머물던 매출도 지난해 243억원으로 급증했다. 2019년 7월 5000여명 수준에 머물던 그립의 이용자 수는 지난해 12월 16만명까지 늘어났다. 국내 라이브커머스 스타트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라는 게 그립 측 설명이다.

그립이 단기간에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건 소상공인들의 열띤 참여 때문이다. 그립에는 네일아트 전문점부터 전통시장 안에 있는 반찬가게, 채소가게까지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있다. 방송을 진행하는 소상공인 연령대도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하다. 대부분 코로나19로 매출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소상공인연합회가 소상공인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상공인 70%가 매출 감소를 겪고 있으며 평균 매출 감소 비율은 37.4%나 됐다.

네이버쇼핑라이브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는 중소사업자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쇼핑라이브·로마켓도 소상공인 효과 ‘톡톡’

지난해 첫 출범한 네이버 쇼핑라이브 판매자의 80% 이상도 소상공인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중소사업자 판매자는 서비스를 출시한 지난해 8월 대비 330% 이상, 중소사업자 라이브 콘텐츠는 620% 이상 증가해 전체 쇼핑라이브 성장세를 상회한다.

출범 당시보다 콘텐츠 수도 크게 늘었다. 초창기 대비 판매자는 7배 증가, 누적 라이브 콘텐츠 수는 2만여 건이다. 지난 12월 한 달 간 쇼핑라이브 거래액은 200억원을 달성했고, 누적 구매자는 10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네이버는 중소사업자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준비 중이다.

거리두기로 침체기를 동네마트는 배달 플랫폼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2시간내에 마트 물건을 배달해주는 플랫폼 로마켓은 지난해 전국 16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12월에 는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다. 지난해 월평균 주문건수는 약 7000건으로 전년 대비 월 주문건수는 167% 성장했다.

로마켓 정현진 대표는 “상반기 내 전국 지역구 당 기본 1개 점포 입점을 목표로 전국 동네마트의 입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장보기는 이제 뉴노멀로 정착이 돼 코로나 이후에도 동네마트 매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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