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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제주은행 거래량·주가 미스테리…사실무근 M&A 소문 미리 퍼졌나?
네이버 지분 인수설 앞서
거래량 폭발…주가도 급등
M&A 사실무근…피해 우려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 [네이버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네이버도, 신한지주도 모두 강력 부인한 제주은행 인수설에 관련 주가가 크게 움직이면서 일반 투자자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인수설이 대중에 알려지기 직전 대규모 거래가 발생한 정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금융당국과 금융업계에선 네이버의 제주은행 지분 인수가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금융업 면허 취득시 받게될 감독과 제주은행 지분 인수에 따른 실효가 없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018년 미래에셋대우와 손잡고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신설하며 금융 활동을 기웃거리며 발을 담가왔다. 그러나 금융업 라이선스에 대한 욕심을 낸 적은 없다. 금융업으로 허가를 받아 활동하면 금융그룹통합감독법에 묶여, 모든 사업에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 네이버는 라이선스 없이 ‘네이버 통장’이나 ‘네이버 자동차 보험 비교사이트’등을 추진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으나, 번번이 ‘금융회사의 역할’이라며 선을 긋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네이버로선 라이선스 추진은 최후의 보루인 셈이다.

게다가 네이버가 추진하는 지분 인수 규모로는 은행업 면허 취득이 불가능하다. 제주은행은 지난 2002년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 주주고, 나머지 지분은 제주은행 등 특수 관계인이 보유 중이다. 네이버 측이 15%를 보유한다 하더라도, 신한금융지주가 아예 경영권을 넘기지 않는 한 지배력을 가질 수 없다.

무엇보다 파는 쪽과 사는 쪽, 팔리는 쪽인 신한금융지주와 네이버, 제주은행 모두 강하게 제주은행 지분 인수 추진 보도에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네이버와 신한지주의 부인 이후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주은행은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해 10% 이상 급등세를 보이다가 갑자기 매도량이 폭증하면서 10시 전후 2~3% 수준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제주은행 주식은 지난 6일 전까지만 해도 3300원 미만 가격으로 하루 거래량이 5만주 이하인 날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7일부터 거래량이 늘고, 11일에는 거래량이 100만주를 넘었고 12일에는 284만주까지 폭증했다. 주가도 4200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했다. 이후 13일부터 3일간 거래량이 24~37만주로 다소 줄었지만 인수설이 대중에 알려지기 직전인 19일 다시 236만주까지 치솟았고 주가도 4400원선을 넘었다. 20일 제주은행 주식은 장초반 18% 이상 급등하다 상승폭이 2%대까지 줄었고, 거래량은 11시까지 500만주를 넘고 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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