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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조스·머스크가 촉발한 우주시대…주목받는 우주항공株 [株포트라이트]
우주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국내 관련주도 급등세
인공위성분야서 성장동력 찾는 국내 우주항공기업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보잉사 발사체 수주도

[헤럴드경제=박이담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우주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우주산업이 미래 성장 산업이 될 것이란 전세계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우주항공 관련 기업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사재를 털어 만든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은 오는 4월부터 유인로켓을 활용한 우주관광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스페이스X도 올해 안에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관련 상품들엔 이미 수백명의 예약자가 줄서고 있다.

혁신 기업의 아이콘들이 민간 주도의 우주시대를 열자 세계 도처에 우주 관련 벤처 기업이 탄생하고 있고, 우주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우주항공기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며 이들 기업의 주가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가 쎼트렉아이 인수를 통해 위성사업을 강화하자 주가가 강세다. 지난 해 말 2만8500원이던 주가는 20일 현재 4만원을 돌파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인공위성 기업 쎄트렉아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쎄트렉아이는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 연구원들이 세운 위성시스템 업체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한화시스템의 위성안테나, 한화디펜스의 발사대로 이어지는 위성사업 밸류체인에 쎄트렉아이의 기술력이 추가돼 그룹 전반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뿐 아니라 최근 3개월 동안 한국항공우주는 33%, LIG넥스원은 22%,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47% 올랐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위성분야에서 연구개발과 인수합병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 1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소형 위성 분야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소형 위성은 무게 500kg 이하로 중대형 위성에 비해 제작기간이 짧고 가격이 저렴해 같은 돈으로 여러개를 발사해 운영할 수 있다. 저궤도에 여러개의 소형위성을 띄워 중대형 위성과 연계하면 통신속도가 비약적으로 높아진다.

한국항공우주는 위성 간 융복합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발판으로 우주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LIG넥스원도 20일 KAIST와 인공위성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그간 위성 탑재체, 영상레이더(SAR) 등 위성 부품을 이미 생산한 바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은 지난해 군사위성 관련 지상 통신단말기 개발을 끝내고 올해 양산에 들어 가는 등 항공우주 분야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항공기 설계·부품 업체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보잉에 SLS(Space Launch System) 발사체 130만달러(약 14억원) 규모의 물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보잉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달탐사 프로젝트에 발사체 부문은 담당한다.

parkid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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