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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주식 길라잡이] 중소플랫폼, 대형플랫폼 규제 반사익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위원

글로벌 인터넷 산업을 주도해온 온라인 대형 플랫폼에 대한 규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알리바바에는 11월 앤트그룹 상장 지연 이슈 이후 중국 정부로부터 다양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비단 중국 뿐 아니다. 글로벌 1위 검색엔진 구글은 각각 법무부, 텍사스 주정부, 뉴욕 및 콜로라도 주정부로부터 3개의 반독점 소송에 직면했다. 페이스북도 지난해 12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각 주정부로부터 반독점 소송에 직면했으며 최근에는 왓츠앱 사생활 보호 정책 업데이트로 사용자 불만이 확대되고 있다.

각 국 정부의 온라인 대형 플랫폼 규제는 결국 이들의 ‘중개’ 사업 모델의 리스크 확대로 판단된다. 플랫폼의 기본 속성은 다수 공급자와 수요자가 ‘플랫폼’에서 만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휴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전체 사회의 부가가치를 확대시키는 것이 대표적 순기능이다.

그러나 대형 플랫폼에 대한 집중이 심화되며 최근의 규제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대형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면서 신규 플랫폼이 확대되기 어렵게 되고, 결국 플랫폼간 경쟁 약화로 플랫폼을 사용하는 공급자와 수요자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다.

결국 글로벌 대형 플랫폼에 대한 규제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단기 이슈라기보다 대형 플랫폼에 대한 견제와 책임 강화 차원의 중장기 이슈로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전반적인 경쟁 촉진을 통한 시장 활성화의 수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 대형 플랫폼 중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고 확장성을 보유한 아마존 같은 기업은 계속 승승장구하겠지만, 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중소 플랫폼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경우 확장성 둔화가 예상되는 알리바바보다 2등, 3등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닷컴과 핀두오두오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성장을 지속중인 아마존 외에 중소 판매자 확대에 따른 수혜종목인 쇼피파이, 페이팔를 눈여겨 봐야 한다. 또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신규 플랫폼으로 부상 중인 스냅, 핀터레스트의 성장성 강화도 주목된다.

정용제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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